동국 제일의 풍광을 볼 수있는 운길산 수종사

2016. 7. 26. 15:27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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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수종사를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몇번씩은 찾아가는 곳인데

이번에는 거의 일년하고도 몇개월만에 찾는것 같네요.

 

지난해 여름 수락산 산행을 하고 난 후

팔뚝에 뭔가 생겨 식중독인가 싶어 피부과를 다녀왔는데

그에게 영상을 보여주면서 물어보니 "땀띠"라는 결론...

 

그래서 여름산행은 제 체질의 특성상 힘들다고 말리는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과감하게 용기를 내서 움직였건만

결론은 기진맥진... 아무래도 여름은....너무 힘듭니다.

 

 

 

운길산역에서부터 시작한 산행은 마을 입구 자그마한 이정표가

오늘 가야할 목적지를 알려주고 있네요.

이곳도 예전 소박했던 가게풍경들이 꽤나 많이 바뀌고

 규모도 커지고 변한 모습들입니다.

 

 

 

 

이번에는 수종사로 향하는 포장된 도로가 아닌 산 속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행여 콘크리트 포장된 도로의 열기로 인해

더위에 약한 제가 더욱 힘이 들것을 염려한 그의 배려이기도 한것이지요.

예전 차량을 이용해 수종사를 찾았다가 그 어마무시한 비탈진 경사로 인해

 차가 꼭 뒤집어질것같은 공포감이 들었던 기억이 나기도 한 곳입니다.

 

그러나 산속 그늘이 조금 낫기는 했지만

얼마전 내린 비로 습기와 높은 온도로 인해

후덥지근한 공기로 온몸은 이미 땀범벅이 되어버렸네요.

걸을때마다 땀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초입부터 이미 땀과의 전쟁을 치루는 중

그 와중에 주변을 둘러보니 노란 신호등같은 원추리꽃이 빼꼼 피어있네요.

잠시 꽃과 눈맞춤을 해봅니다.

다시금 여름산행...하시는 분들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땀을 뻘뻘 흘리는 저를 보기에 안쓰러웠는지

행여나 넓은 공간이니 바람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포장된 도로쪽으로 가보자고 합니다.

보여지는 것보다 상당히 가파른 길입니다.

 

하늘의 상태는 그닥 좋지는 않네요.

집에서 출발하기전 살짝 비도 내려서 산행을 접을까 하다가

어차피 결정한 것이라 이곳에 오긴했는데

구름이 잔뜩 끼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중입니다.

 

 

 

 

 

 

 

 

가파른 길을 따라 수종사 일주문을 앞에 두고

다른 분들의 사진에서만 봤던 노랑망태버섯을 마주합니다.

상태는 그닥이었지만 근처에 꽤 많은 버섯들이 보여지더군요.

 

 

 

 

 

 

 

 

 

 

 

 

 

 

일주문 앞에 공사차량이 있으니 대략난감입니다.

 

 

 

 

예전 명상의 길이라는 팻말이 있었는데

제눈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산수국

 

산수국 꽃송이 둘레의 큰 꽃잎들은 가짜 꽃이다.

가운데 암술과 수술을 갖춘 진짜 꽃은 아주 작다.

수많은 꽃송이들이 뭉쳐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벌과 같은 중매쟁이를 불러들이기 어렵다.

그래서 꽃받침을 변형시킨 헛꽃을 둘레에 배치해 중매쟁이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일종의 ‘삐끼’ 역할이다.

그런데 수분이 끝나면 이제 가게 문 닫는다는 표시로

하늘을 향해 있던 헛꽃들이 뒤집어져 축 늘어진다.

장사 끝났는데 괜히 중매쟁이들을 불러들여 공연한 수고를 끼치지 않겠다는 배려인 것 같다.

삐끼 치고는 참 예의가 바른 녀석이다.

                                                                     ----한국일보 발췌

 

 

 

 

수종사 일주문을 지나 만나는 거대한 불상.

찾은 날은 수종사로 향하는 길을 정리하는 공사를 하느라

길이 어지럽게 파헤쳐 있어 사진이 난감하기만 합니다.

 

 

 

 

 

 

 

 

 

수종사로 오르는 길은 석벽을 쌓는 공사중이어서

예전 그 호젓한 느낌의 산길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길이었는데...

 

 

 

 

수종사 응진전

 

 

 

 

응진전에서 바라본 수종사 전경

 

 

세조가 신병치료 차 금강산을 다녀오다 날이 저물어 서울에서 백리 떨어진 이 곳에서 묵게 되었다.

그런데 운길산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와 이상히 여긴 세조는 날이 밝아

이 마을 사람을 앞세우고 종소리를 따라 가게되었다.

종소리가 들리는 곳은 16 나한을 모셔 놓은 바위굴이었고,

 세조가 들은 종소리는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였다.

이리하여 세조는 이곳에 절을 세우게 하고 이 절을 수종사라 이름지었다.

그러나 지금은 굴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다만 응진전 아래에 있는 큰 바위와 그 바위 밑으로 솟아 흐르는 약수가

여기가 굴이 있었던 곳임을 짐작케 해줄 뿐이다.

 

 

 

 

 

 

 

 

 

 

조선 초기의 문신 서거정이 동방 제일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이곳 수종사라 했답니다.

절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풍경이

멋진곳임에는 틀림이 없는듯 합니다.

 

 

 

 

 

 

 

 

 

 

 

 

 

 

잠시 수종사 경내를 둘러보다가 아직 아기냥이 티를 벗지 못한 고양이 한마리가 있어

가까이 가려는데 어느순간 고양이가 잔뜩 겁을 먹고 있어서 주변을 보니

이 새까만 개가 보이네요. 그러더니 고양이를 쫒아버리더군요.

 

 

 

 

몇번이나 왔었어도 다른 사람들의 인증사진만 찍어줬을뿐

정작 제 사진은 없는듯 해서 찍어달라 요청했네요 ㅎㅎ

날씨가 맑고 화창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이정도였어도 나쁘지는 않네요

 

함께 온 그는 수종사를 찾은 4명의 여자분들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늘 그리 말하곤 하죠.

행여나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을 하면 한장만  찍어주지 말고 상황이 된다면

그것도 다른사람들에게 작게나마 기쁨을 주는 것이니

좋은 곳을 배경으로 많은 컷을 찍어주라고 그래서인지 다들 너무 좋아하시네요.

 

 

 

 

 

 

 

 

 

 제일 오른쪽이 보물 제1808호로 지정된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건립 연대가 확실하고

각부의 부재가 온전하게 유지된 조선시대 유일의 팔각오층석탑이라고 합니다.

 

 

 

 

대웅보전 안에 잠시 들어가 명상의 시간을 갖고 나왔답니다.

이곳이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해서

수종사에 오게 되면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랍니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오롯이 조용히 명상을 하기에

제게는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예전 종루가 있던 자리에서 은행나무가 있는 곳으로 몇십미터 옮겨진 모습이네요.

아직은 자리를 덜 잡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는

세조가 수종사를 세우고 기념식수한 나무라고 합니다.

 

 

 

 

가을이면 이 은행나무 아래에 수없이 떨어져있는 은행열매들을 볼 수가 있답니다.

 

 

 

 

 

 

 

 

 

 

 

 

 

 

두마리의 삽살개가 있다는 글을 봤는데

이날은 이녀석밖에는 없더군요.

 

 

 

 

 

 

 

 

 

수종사에 오자마사 물을 두바가지나 마시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고 숨을 고르고 

삼정헌 마루에 앉아 사진도 찍혀봅니다.

 

 

 

 

 

 

 

 

 

 

 

 

 

 

 

 

 

 

날이 워낙 더운관계로 삼정헌에 들어가 뜨거운 차를 마실 엄두조차 내질 못합니다.

 

 

 

 

 

 

 

 

 

 

 

 

 

 

 

 

하산길에 뒤돌아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내려올때 다리에 힘이 풀려 상체와 하체가 따로 걷는 느낌...아실려나요

참 이상한 경험을 했던 날입니다 ㅎㅎ

 

 

 

 

가파른 하산길 끝자락

 남양주 운길산 유기농대회정 방향으로 선회합니다.

이곳 벤취에 잠시 앉아 쉬는데

허벅지와 종아리, 팔뚝이 개미에게 물렸는지 팔과 다리가 퉁퉁 부어있네요.

아....이래서 여름산행... 제게는 진짜 어려운 상황입니다.

 

 

 

 

길을 걷다 보니 이름 모를 버섯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네요.

물론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공존하겠지만 그냥 버섯으로만 관찰합니다.

버섯에 대해 잘 모르니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으로만 먹어야겠지요.

 

 

 

 

 

 

 

 

 

산행도 사진도 모두 엉망이지만 이 또한 제 기록이니

남겨놓긴 하지만 서너시간 남짓의 산행 후 녹초가 되버렸네요.

늘 가는 음식점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들어가 미나리전과 지평막걸리로

우리들만의 산행뒷풀이를 하고 물로 헹군 손수건으로

대략 닦긴 했지만 땀에 절은 몸으로 지하철로 돌아오는데 살짝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나들이를 제외한 여름산행...

전 당분간 쉼모드로 들어가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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