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 발전소 벚꽃구경 대신 절두산 천주교 성지를 돌아보다~

2013. 4. 16. 06: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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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여의도 벚꽃축제보다 화사하게 핀 벚꽃을 볼 수있다는

상수동을 찾아 가는길.

상수역 1번출구에는 하얀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고있는

카페 입구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잠시 앉아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서울사시는 조금 연륜이 되시는 분은 아는 당인리 발전소.

가요 마포종점 2절 가사 초반에 나오는 유명한 장소이며,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소이기도 합니다.

 

"저 멀리 당인리엔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매년 이곳은 벚꽃이 필때 개방을 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4/13~14일 이틀만 개방한다고 합니다.

 

 


 

이곳이 2016년에 상징적 건물 몇개만 남기고 공원이 된다고 합니다.

시설의 지하화작업과 지상에는 문화창작 발전소가 조성되고

시민모두가 이용할 수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찾아간 날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음악회가 열리는지 엠프설치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철새들을 위한 생태공원 및 교육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공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문지를 작성해주니 이렇게 허브를 심을 수 있는 작은 깡통 화분도 선물받았답니다.

 

 

 

 

 

 


 

벚꽃이 만개하지 않은 당인리 발전소를 나와 절두산 순교성지로 향하는 길.

이곳에 상점들은 허름하지만 독특하고 눈길을 잡아끄는  꽤나 개성있는 모습입니다.

이 그림이 있는 상점은 자전거 수리점인듯 했습니다.

 

 

 

 

 

 

 

절두산 순교성지로 오르는 길. 순간 맘이 고요해집니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때 순교자들의 잘린 머리가 산같이 쌓였다 하여  이름붙은 곳,

 거기에 순교성지와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종교는 다르나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듯

이 곳을 처음 찾아본 제 마음이 사뭇 진지해집니다.

 

 

 

양지바른곳에 피어 있는 복수초~

 

 

 

 

화단 한켠에 수줍게 피어 있는 할미꽃~

 

 

 

 

순교 성지 박물관 앞에 피어 있는 홍매화가 왠지 서글퍼보입니다.

 

 


 

 

병인박해 당시 교수형틀인 형구돌

그당시 사용된 형구돌을 보면 여전히 붉은 빛이 보여

100여년이 넘은 시간에도 그 처절함이 그대로 남아있는것은 아닌지.......

 


 

 

 

 

 

 

 

 


 

 

 

 

 

 

 

 

 

 

 김대건 신부의 동상

 

 


 

 

십자가의 길을 따라 많은 분들이 기도와 묵상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성모마리아상 근처에 있던 봉헌초를 올리는 곳.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담은 초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심하게 부는 바람탓에 봉헌초의 촛불이

상당수가 꺼져있어서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심지를 이용해 다시 불을 붙였는데

과연 잘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무례한 행동이었다면 죄송할 따름이구요.....

 

저도 봉헌초를 올리고 싶었는데 주저하다가 말았답니다.

다음번에 다시 가게 되면 그때는 꼭 올려야겠습니다.

 

 

 

 

 

 

 

 

 

 

 

 

 


 

 

굳이 신자가 아니어도 강건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

벚꽃구경과 함께 이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아봐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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