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전어와 꽃게가 지천인 소래포구에 다녀오다.

2012. 9. 25. 06: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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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전어철만 되면 되지도 않는 낚시한다고

동해안이나 서해쪽으로 낚싯대 챙겨들고 떠나긴 하는데

잡아본 기억은 없고, 대신 수족관 속에 있거나

 바닷가 포구에 들러 전어회나 구이를 먹기 일쑤..

 

이번 가을도 얼마전 속초로 전어낚시떠났다가 헛탕치고

동명항에서 활어회와 속초구경만 하다 왔던 기억이 있다.

날씨도 화창했던 주말, 달라진 소래철교의 모습을 보고싶은 맘과

소래포구의 소소한 풍경을 찍어볼겸 느즈막히 수인선 전철을 타고 가봤다.

 

 

도착한 시간은 물이 다 빠져버리고 서서히 물이 들어올때쯤..

갯고랑이 깊게 패인 바닷가 저편에서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

뒤의 아파트의 모습과 함께 묘한 풍경이 연출되는듯했다.

 

 

소래철교 뽕뽕다리는 여전히 밑이 훤히 보이고..

일단 절대 밑을 쳐다보지말고 앞으로 앞으로

강시가 따로 없는 걸음걸음으로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위에서 바라보니 이분도 서서히 들어오는 바닷물시간에 맞춰

낚시하시는 중..

 

 

 

 

 

다리끝으로 갈수록 고소한 냄새.

전어구이다.....집나간 며느리들 다 모엿!!!
치사하게 한번 나갔으면 그만이지

꼴랑 전어냄새에 다시 돌아온다고? ㅎㅎ

 

 

 

 

 

 

 

이제 가을철...새우젓을 가득담은 커다란 깡통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었다.

이제 김장철이 되면 또 이곳은 얼마나 붐빌까.

이날도 꽃게철을 맞아 소래시장안쪽을 걸어가기가 얼마나 힘이 들던지.

 

 

 

소래시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인해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판단...바로 먹거리로 방향전환.

얼마전 미국형부가 들러 횟감을 사가지고 왔다는 나름 친절하다는 그 집을 찾아

전어회를 먹기로 한다.

내 손바닥길이만한 전어가 7마리에 만원이란다.

둘이 먹자니 만오천원어치면 된다길래 오케이..

 

 

 

근데 아짐!!!

바가지에 전어 담으면서 한 마리 더 준다고 너스레 떨더니

썰때 보니 다 합쳐도 10마리밖에 안되더이다.

말로 인심쓴거밖에 안되는 거지..ㅎㅎ

 

 

 

횟집아주머니의 무심한 손길에 어떤 넘은 바로 횟감이 되고

어떤 넘은 얼마의 시간을 더 살고...

미안타~~~~~~~~~~

 

 

 

십여분 뒤..........

 

 

 

 

 

전어회 한 젓가락 하실래여~~

 

 

 

예전 저 홍합탕도 한그릇에 이천원하더니

올해는 4천원...많이 올랐다.

 

길바닥에 종이박스 깔고 철푸덕앉아 맛보는 싱싱한 전어회

따뜻한 홍합탕 한 사발.

살랑이는 가을 바람과 함께 맛보는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며칠전 으례 오는 스팸메시지인줄 알고 삭제처리하려다 우연히 보게된 문자.

가입하고 있던 보험사에서 주최하는 문화행사를 알리는 메시지가 왔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전에 초대한다는 나름 반가운 메시지.

 

 

 

비록 프랑스는 가보지못했지만 이렇게라도 루브르박물관을 접할 수만 있다면야

기꺼이 가야할터...

 

 

 

실내촬영은 금지하는 터라 입장하기 전 인증샷 찍어주시고~

 

세계최대, 최고의 박물관인 루브르박물관전은 6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총110여점의 소장품이 전시되었다고한다.

 

고대신화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각종 그림과 조각품,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 그동안 해외에 공개된적이 없는 회화작품과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도자기까지 직접 볼 수있음이

신기하기까지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이달 말인 30일까지로 전시일정이 끝난다고 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니 꼭 다녀오셔도 좋을듯~~

 

전시관을 나오다 우연히 만난 지휘자 금난새님.

서둘러 가시는 걸음 뒤로 안녕하세요..했더니

아..네.............ㅎㅎ

 

 

간단한 설문조사에 응하면 주는 조그만 마스코트 사자인형도

창피함을 무릅쓰고 챙겨왔다.

이 인형은 아마도 추석때 만나는 조카에게 돌아갈 듯하다.

 

 

해마다 돌아오는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이상하게도 심하게 가을을 탈 조짐이 보인다.

사소한것에도 서운하고 작은 일에도 눈물짓고,

일요일 아침 동물 프로그램 보면서 엄청 울었다.

내가 도대체 왜 이럴까 싶을정도로..........

 

나 스스로도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자꾸 짜증이 늘고

가까운 사람에게 내 맘과 다르게 상처를 주게 되고,

그러다 살짝 다투기도 한다.

 

이거.............혹시 그 무섭다는 갱년기 증상? ㅎㅎ

훌쩍 여행을 떠나보면 좀 나아지려나..............

가을이 오는게 조금 무서워진다.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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