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31. 10:32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태풍이 지나가고 생각보다는 비도 많이 오지않았지만
나름 우리집에도 태풍피해가 생겼다.
나름 애지중지키우던 토마토화분이 강풍에 홀랑 날아가버려
완전 뒤집어버린것. 그나마 뿌리부분은 다치지 않아서
흙을 다시 덮어주는것으로 마무리했지만
꽤 많은 흙을 담아뒀었는데도 불구하고 날아가버린걸 보면
이번 태풍의 위력이 놀라울따름이었다.
동해안과 중남부 내륙지방의 여행마지막길..
서울로 올라오면서 들러본 두물머리.
남부지방에서부터의 흐린날씨는 서울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파란 하늘로 바뀌고
여행길 내내 빗길을 뚫고 다닌것이 못내 아쉬워 한숨만 나왔다.
도착한 두물머리도 예전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진입로의 공사때문에
우회도로를 통해 들어올수 있었다.
가을이면 은행나무로 터널을 만들어 주었던 진입로도
도로확장공사때문에 그 모습을 볼 수없게 된점이 아쉬웠지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잃게 되는것처럼 또 다른 모습의 두물머리를 기대해봐야겠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공사중이었던 배다리가 완공이 되었나보다.
예전엔 세미원에서 이 곳 두물머리를 오려면 산책로를 빙 돌아서 와야만 했는데
이제는 세미원에서 바로 강을 가로질러 이곳에 올 수있으니 시간단축과
강물위를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있지싶다.
다만 입장료 4천원을 내야만 배다리를 건널 수있다는거...
도착한 시간은 6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간
관리하시는 분이 문을 닫기 전 서둘러 사진을 찍어봤다.
올해 연꽃 사진을 땀을 뻘뻘 흘려가며 세미원에서도 찍어봤는데
시일을 놓쳐 포스팅할 기회를 놓쳤다.
나름 계절에 맞는 최근 사진을 올리는것을 나름의 원칙으로 하고 있는
조금은 바보같은 나..
그래서 묵혀버린 사진이 얼만지...에효~~~
때론 융통성을 가져도 좋으련만.....
이미 철이 지난 연꽃이 아직은 조금씩 피어있었다.
두물머리 정비사업중인지 못보던 안내판도 마련되어있었고
연꽃밭 중간에 있던 떡볶이집도 철거되었고, 아이스크림을 팔던 곳도
사라져버렸다.
예전 음식점과 시설물이 있었던 곳이 모두 철거되어
흉물스럽게 보이기까지 했다.
다음번에 찾아갈때는 부디 아름답고
두물머리와 어우러지는 그런 풍경이 되어있기를 바래본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길..
두물머리에서 기대했던 아름다운 일몰은 보지 못하고
산중턱에 붉은 물감을 흩뿌린 듯 그 풍경이 아름다워 잠시 멈춰서 담아봤다.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그림.
불과 몇 분사이에 이 그림은 사라져버렸지만
잠시 눈이 호강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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