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름도에 가면 조개도 있고, 칼국수도 있고~

2012. 7. 23. 07:3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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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블로그를 통해 보니 인천 을왕리에 조개를 캘수 있는 곳이 있다길래

찾아갔다가 헛탕을 치고 낚시만 하다가 온적이 있었다.

다시 블로그 주인에게 물어 정확한 위치를 알아낸 후

공항전철을 이용, 인천국제공항역에 내린 후 버스로 환승,

인천 용유출장소에 내리니 바로 앞에 조름섬이라는 자그마한 섬이 보인다.

이곳이 오늘 조개를 캘 수있는 장소.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 마자 위치한 수퍼에서 생수와 다른 것을 사려하다가

준비한 모종삽보다는 판매하는 갈퀴(?)가 효율적이라는 주인아주머니의 조언에 따라

하나 구입하니 커다란 양파망을 서비스로 주신다.

그러면서 이따가 오시면 물로 씻을수도 있고 칼국수랑도 먹을수 있으니 오세요...하신다.

 

 

물 한병과 갈퀴를 들고 갯벌 진입중~

갯벌이 엄청 찰진 편이어서 갯벌진입부터 적잖이 힘이 들었는데

신발이 쑤~욱 빠지는 것이 이러다 갯벌로 몽땅 빠지는것은 아닌지 조마조마..ㅎ

 

 

 

처음에는 갯벌에 나 혼자 들어가서 열심히 캐고

한 사람은 조름섬의 풍경사진을 찍는다며 개인플레이..ㅎ

 

한 시간쯤이 지났을까...다시 합류..

이 캐낸 조개들로 이미 양파망은 얼추 차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에서 캔 조개의 이름은 동죽, 바지락이었다.

주변의 아주머니들은 바지락을 중점적으로 캐시는 듯했지만

난 어떤것이든 나오면 즐거울뿐이고~~~ㅎ

 

 

찰진 뻘과 물이 적당히 섞인 곳에서는 갯벌을 들출때마다 심심찮게 조개들이 나온다.

첨엔 나오는 족족 망에 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그만것들은 다시 갯벌로 돌려놓는 여유까지..

 

이곳의 갯벌은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갯벌체험하기도 좋을 듯 했다.

갈아입을 옷과 도구를 준비해 온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그런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옷과 신발은 진흙으로 엉망이 되버렸고,

그래도 손으로 들기에 묵지근할정도의 조개를 캐고 나니

 기분만큼은 날아갈듯이 가볍다.

 

 

 

오전에 방문했던 수퍼에 다시 들러 칼국수를 시키고 수돗가에 가서 손발을 씻고

옷도 간단히 빨고 시원한 선풍기 바람에 잠시 땀을 식혀본다.

 

 

 

주문한 바지락칼국수 2인분.

커다란 그릇에 놀라고 많은 조개의 양에 또 놀란다.

나중에 들어보니 시장하실거 같아 양도 많이 넣어주셨다한다.

 막걸리 한 병과 칼국수 2인분. 18,000원.

거기다 몸과 옷을 빨고 씻을 수 있게 배려해주신것에 비하면 정말로 감사한 금액이었다.

물건을 챙기면서 잠시 있자니 커피도 한 잔 주신다며 물어보신다.

정중히 거절했지만 마음만은 참 고마웠다.

 

 

 

 

 

 

집에 가지고 와서 수퍼 아주머니가 알려준데로 해감처리중.

조개는 갯벌에서 가져온 그대로 소금물에 퐁당.

일정시간이 지난 후 소금물만 따로 다른 그릇에 따라붓고 다시 조개 이동..

밤새 조개의 물뿜는것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중의 재미..ㅎ

 

 

 

밤새 해감한 조개를 여러번 깨끗하게 씻어낸 후 삶아서 초장에 콕 찍어먹고,

조개살중 일부는 부추와 버섯섞어 부침개 해먹기.

조개삶은 물은 나중에 칼국수 끓여먹게 냉장고에 쏙~

 

두어시간의 갯벌체험으로 얻은 성과치고는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된 듯하다.

완전 국내산 그리고 자연산..ㅎㅎ직접 캔 재미까지..

하지만 부작용으로 진흙뭍은 옷에 쓸린 무릎과

 팔과 다리가 좀 아프다.

 

서울과 가까운곳에서 조개잡이와 낚시하기 좋은 곳.

이번 여름휴가는 조름도 갯벌에서 조개과 함께~~

인천 용유도 갯벌에는 즐거운 체험공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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