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2020. 7. 28. 16:34ㆍ새 이야기 - Bird
물총새가 지나가는 자리
횟대를 마련해놓고 무작정 기다리기.
한 번쯤 앉아주면 좋으련만 두어 번 지나가기만 하니
한낮의 내려쬐는 태양에 속수무책으로 넉다운이 돼간다.
기다리는 물총새는 오지 않고
애먼 어리부채장수잠자리라는 덩치 큰 녀석만
제자리인 양 다른 잠자리가 오면
쫓아내기 바쁘다.
그곳은 너를 위한 자리가 아닌데....
잠자리가 아닌 물총새라면 얼마나 좋았을까..ㅎㅎ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조금은 편하게
귀한 새의 둥지 사진이나 물총새 등등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하는데...
글쎄.....
블친님이 알려주신 친절한 조언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나만의 방법이 조금 더디더라도,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찍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지 뭐 ~
어리부채장수잠자리 수컷은 이 횟대에 앉아
근처에 날아가는 다른 잠자리를 공격한다.
제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는 듯.
강 위로는 암컷 잠자리가 물 위를 사뿐사뿐 날며
배 끝을 수면에 스치듯이 하며 산란하는 타수산란을 하고...
이 자리는 너를 위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오늘은 봐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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