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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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점박이올빼미 Ural Owl(feat. 먹이전달)
"긴점박이올빼미"를 만났습니다. 언제쯤 만날수 있을까 한 번이라도 꼭 보고 싶었던 새라 이번 만남이 개인적으로는 꽤나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긴점박이올빼미"는 한반도 중북부 이북에서 적은 수가 번식하는 텃새로 가슴은 흰색 바탕에 긴 세로 줄무늬가 있으며 귀깃이 없는 새. 새를 보러 가는 길. 오전 조금 먼 곳으로 떠났던 시간이라 서둘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30여분. 이미 오전에 좋은 장면을 다 찍었다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 너무 늦게 왔다며 전의(戰意)를 상실하게 하는 멘트들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처음의 마음은 그저 성조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기에 혹시라도 내 기준에 이쁜 모습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 실망은 금물입니다. ㅎ 그 마음을 알..
2023.04.29 -
올빼미 동영상
2023년 4월 23일 천연기념물 올빼미 동영상
2023.04.28 -
올빼미 두 마리가 두 마리의 쥐를 잡다.
오후 6시 즈음 활동을 시작한 올빼미 부부 모두 입에 작은 쥐 한 마리씩을 물고 있습니다. 당신도 잡았수? 나도 잡아왔는데.. 애들한테 주려고 잡긴 했는데 이미 다 커버린 애들에게 줘도 되나 몰라.. 이제 독립심을 키워야하니 애들을 밖으로 불러냅시다. 그러게 이제 둥지 밖에서 같이 외식하자고 할까? 둥지를 향해 날아간 올빼미 블라블라... 쑥떡쑥떡... 조곤조곤... 결국 다시 사냥한 먹잇감을 물고 돌아 나옵니다. 둥지 근처에서 다시 갈등 중. 가져다 줄까.. 불러낼까.. 어리둥절한 유조 두 마리 잠시 어미새들이 있는 곳을 쳐다보더니 무언가 귀띔이라도 전해 들었는지 한 마리가 훌쩍 둥지밖으로 뛰어내립니다. "형아~~ 어디가!!" 망연자실 바라보는 둥지 속 유조 "힝.....난 아직 용기가 안 나지만.....
2023.04.28 -
기생나비 Leptidea amurensis (Ménétriès, 1859)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기생(技生)나비 - 속(屬) 명(屬名)의 leptidea는 미(美), 세(細), 소등(小等)의 뜻인 희랍어(希臘語)의 lepos에서 유래(由來)한 것이고 사실 이 종류(種類)의 형태(形態)로나 생태(生態)로 기생을 연상(聯想)시킨다. ---- 이하 생략 라고 쓰여있다. 석주명선생이 활동하던 시기에 선생이 보았던 나비는 아주 유연하게 낭창거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노래나 춤 또는 풍류로 흥을 돋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인 기생(技生)으로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기생나비의 날아다니는 모습은 아주 힘차게 날지도 않는 유연한 모습이라 사진으로 찍기에 수월할 것 같지만 막상 사진으로 담기에는 발품을 엄청 팔아..
2023.04.27 -
올빼미를 보다.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 보호,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올빼미를 난생처음 보고 왔습니다. 얼마 전 물까마귀 육추 현장도 그러더니 이곳 올빼미도 찾아간 날 저녁 7시 즈음 두 마리가 둥지에서 이소를 하는 장면을 직접 보게 되어 두 종류 모두 아슬아슬하게 보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전 다른 곳에 들러 사진을 찍고 오후 1시 무렵 도착한 곳. 올빼미 성조 한 마리는 근처 나뭇가지에서 근 5시간 가까이 작은 몸짓으로 공기의 흐름을 바꿀 뿐 요지부동. 쥐를 사냥해 온 6시까지의 개인적인 기다림의 시간일 뿐 그전부터 계산한다면 더 오랜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둥지에는 유조 두 마리가 빼꼼 얼굴을 내밀고 들어가기를 여러 번. 늦은 오후에 사냥길에 나선 부모새들의 움직임으로 멀리 쥐를 사냥해 온..
2023.04.26 -
물까마귀 동영상
2023년 제천 물까마귀 육추 현장에 가다. 두마리였지만 어느새 혼자가 되어버린 물까마귀 유조. 이곳을 찾아가 이 모습을 보고 온 다음날엔 물까마귀 유조가 무사히 이소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특이하게도 물까마귀 눈속꺼플은 흰색이라 멀리서 보면 눈이 반짝반짝 빛이나는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먹이를 물고 와서는 날개를 펴는 독특한 모습 다시 허이짜~!!! 2023년 물까마귀 육추
2023.04.25 -
푸른큰수리팔랑나비. Choaspes benjaminii (Guérin-Ménéville, 1843)
제법 먼 길을 가야만 볼 수 있는 나비. 물론 가까운 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나비이기도 하지만 그 불확실성보다는 확률적으로도 몸이 좀 불편하고 힘들 뿐, 그곳에 가면 만날 확률이 높기에 수백 킬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가게 되는 나비들이 여럿. 그중 나비시즌이 찾아오면 가정 먼저 먼 길을 떠나게 하는 나비가 "푸른큰수리팔랑나비"입니다. 지난해와 다르게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건지 그 모습 보기가 어려워서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약 2만 7천 여보의 걸음을 걷게 되면서 도대체 나비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힘들게 나비를 봐야 하나... 하는 현타가 오기도 했답니다. ㅎ 꽃이나 새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듯 나비를 만나는 여정도 녹록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2023.04.24 -
북방쇳빛부전나비 (feat. 나비 짝짓기)
3월하순 나비시즌이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쇳빛부전나비 그 이후 일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북방쇳빛부전나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북방쇳빛부전나비와 쇳빛부전나비의 차이점 이 나비는 쇳빛부전나비보다 아랫 날개의 흑갈색 무늬 요철이 더 확실한 모습이고 날개 무늬에 흰 선이 희미한 편입니다. 이른 아침 찾아간 곳에서 부지런한 북방쇳빛부전나비들의 짝짓기를 만나고 불과 몇컷을 찍었을 뿐인데 그새 짝짓기가 끝나버렸습니다.
2023.04.22 -
장다리물떼새. Black-winged Stilt
모처럼 하늘 좋고 햇살 좋고 조금은 차가운 날씨여도 예쁜 새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날. 오전에 담은 장다리물떼새와 오후 다른 곳에서 잠시 탐조한 후 다시 찾아간 오후빛의 새들. 덕분에 꽤 많은 사진이 남겨졌고 다시 올려보는 장다리물떼새. 경기도 시흥 관곡지 장다리물떼새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