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9. 11:53ㆍ새 이야기 - Bird
"긴점박이올빼미"를 만났습니다.
언제쯤 만날수 있을까
한 번이라도 꼭 보고 싶었던 새라
이번 만남이 개인적으로는 꽤나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긴점박이올빼미"는
한반도 중북부 이북에서 적은 수가 번식하는 텃새로
가슴은 흰색 바탕에 긴 세로 줄무늬가 있으며 귀깃이 없는 새.
새를 보러 가는 길.
오전 조금 먼 곳으로 떠났던 시간이라
서둘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30여분.
이미 오전에 좋은 장면을 다 찍었다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
너무 늦게 왔다며 전의(戰意)를 상실하게 하는 멘트들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처음의 마음은 그저 성조의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기에
혹시라도 내 기준에 이쁜 모습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 실망은 금물입니다. ㅎ
그 마음을 알았던지 도착 후 약 30여분 뒤
성조의 모습을 찍던 중
먹이사냥을 전담한다는 수컷이 쥐를 사냥해
암컷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얼떨결에 담게 되니
하루종일 이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는 분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오전에도 먹이 전달이 있었다고 하니
늦게 도착한 사람에 대한 응원의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촘촘한 나뭇잎사이에서 새를 찾기에는 여간 난감한일이 아니었고
조그마한 틈으로 보이는 새를 찾아 찍는 힘든 상황.
한사람만이 간신히 새를 볼 수 있는 곳임에도
선뜻 자리를 내어주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배려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제게 고마운 일들이 자꾸만 생깁니다.
덕분에 새를 볼 수 있었고
저도 작은 자리라도 다른분과 함께 하게 됩니다.
보고싶었던 새를 볼 수 있게
배려해주신 분들에게 진심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수컷은 먹이를 암컷은 교육을 담당한다는 긴점박이올빼미.
오른쪽이 수컷인가봅니다.
먹이를 잡아온 수컷이 암컷에게 쥐를 전달합니다.
이곳의 긴점박이올빼미 유조는 한마리라고 합니다.
그 귀한 한마리에게 줄 먹잇감인셈입니다.
우리 애한테 잘 먹여주세요~
작은 쥐가 조금 불쌍해보이지만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니 조금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겠지요?
감정이입은 금물 ㅎ
긴점박이올빼미 2로 다시 찾아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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