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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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부전나비. Celastrina argiolus (Linnaeus, 1758)
산길을 걷다보면 물기가 있는 축축한 곳에 여러마리가 떼지어 앉아 수분을 섭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푸른부전나비. 3월 하순~10월에 걸쳐 연 수 회 발생하는 번데기로 월동, 도서 지방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전국에서 볼 수 있는 나비이다. 푸른부전나비와 흡사한 산푸른부전나비도 있지만 이날 산푸른부전나비는 찾아보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 사이에 있지않았을까.....싶다.
2023.04.11 -
유리창나비. Dilipa fenestra (Leech, 1891)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나비 유리창나비입니다. 나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생소한 이름과 노란빛의 예쁘장한 모습으로 관심을 끌기 충분한 유리창나비. 산길에서도 이 나비를 찍기위해 바닥에 엎드리거나 조신한 걸음걸이를 하는 모습을 보는 산객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비를 지켜보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이름을 물어보는 나비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의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 표시된 바에 따르면 전시전각(前翅前角)의 투명막(透明膜)을 잘 표현(表現) 한 것으로 이 종류(種類)의 특징(特徵)을 십분 발휘(十分發揮)시킨 이름이다. 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날개 끝의 투명막을 유리창에 비유한 적절한 이름이 아닐까 싶은 나비이기도 합니다. 날개끝의 동그란 투명..
2023.04.10 -
빨간 스타킹의 요정, 장다리물떼새를 만나다.
봄이 되면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장다리물떼새를 만나고 왔습니다. 빨간스타킹을 신은 검은망토를 걸친 예쁘장한 숙녀같은 장다리물떼새. 이 새를 만나러 가기위한 준비였을까..ㅎ 어제밤 두어달 만에 카메라 센서 청소도 하고 깨끗해진 카메라와 바람이 불어 조금은 차가운 날씨였지만 햇살과 초록풀들, 그리고 반짝이는 윤슬 그곳에서 만나게 된 반가운 분들과 이 예쁜 새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꽤나 즐겁기만 한 날. 모처럼 사진 장수가 꽤 되었습니다. ㅎㅎ
2023.04.09 -
다시 만난 붉은가슴흰죽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언제 떠나도 의심할 수 없는 나그네새라고 했다. 그래서 마음 급하게 찾아가 갈대밭 사이 온몸을 숨기고 사진을 찍어왔었다.ㅎ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은 곳.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 현장 상황이 신기하기도 하고 덕분에(?) 옷에 덤불 묻힐 일이 적어졌다며 좋아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꾸만 솜털이 날려 부들이 날렸나...싶었더니만 엎드려 찍느라 점퍼 팔꿈치 부분이 찢어져 자꾸만 오리털이 나온다 ㅎㅎ 왼쪽부터 붉은가슴흰죽지 수컷 2마리, 흰죽지암컷, 적갈색흰죽지 교잡종 오후로 시간이 지날수록 강가 바람이 세지고 구름에 햇살마저 가려 색이 표현되지않는다며 2~3인 있던 다른 분들도 모두 자리를 뜬 시간. 그래서였을까... 야트막하게 자리 잡고 있던 곳으로 새들이 조금씩 가까워진다...
2023.04.08 -
작은 버킷리스트 완성, 모데미풀을 만나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하나인 지리산록 운봉모데미에서 발견되어 그 이름이 모데미풀이라고 한 아름다운 야생화. 모데미풀을 보기 위해서는 익히 알려진 강원도 청태산이나 소백산을 찾아야 하겠지만 어찌 되었는지 이 꽃만을 위한 기회가 생기질 않아서 그저 마음속에 품고 있었는데... 이번 강원도 나비출사길에 머릿속을 스치는 모데미풀!! 근처를 지나는 길이기에 인터넷으로 무한 검색을 해봐도 막연하기만 했더랬다. 결국 고민 끝에 꽃에 해박한 블친님에게 긴급 sos를 청해 드디어 모데미풀을 만나게 되었다. 실물로는 처음이다 보니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어느 곳에서 찾아야 하는지 도통 가늠이 안되었지만 친절한 블친님의 설명으로 비교적 쉽게 만나게 되어 얼마나 행복하던지... 다만 해거름녁인 오후 5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라 ..
2023.04.07 -
애호랑나비. Luehdorfia puziloi (Erschoff, 1872)
봄이 되면서 꽃들도 피기 시작하니 나비만 보기엔 봄날이 너무 아쉬워 모처럼 일정을 잡았더니... 하필이면 구름이 잔뜩 끼이고 오후 늦게 비예보가 있는 날. 날씨가 아쉽지만 일정조율이 어려우니 꽃도 보고 운이 좋으면 그곳에 있는 나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확률 50% 이하의 희망을 안고 도착한 곳. 봄바람이 조금은 차갑지만 햇살이 들고 나기를 여러번. 꽃들도 꽃잎을 채 벌리지 않았으니 봄 나들이 온 셈이다 싶어 마음을 비우고 산길을 걸어가는데...... 저 멀리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비행물체. 네발나비나 뿔나비인 줄 알았더니 노란빛이 영락없는 애호랑나비다. 흐린 날씨 탓인지 움직임도 그리 빠르지 않아 보여 오늘 인증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겠다 싶어 심장박동수 급증^^ 나비 끝을 따라 내려앉는 곳으로 허겁지겁 ..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