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를 보다.

2023. 4. 26. 00:06새 이야기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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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 보호,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올빼미를 난생처음 보고 왔습니다.

 

얼마 전 물까마귀 육추 현장도 그러더니

이곳 올빼미도 찾아간 날 저녁 7시 즈음

두 마리가 둥지에서 이소를 하는 장면을 직접 보게 되어

두 종류 모두 아슬아슬하게 보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전 다른 곳에 들러 사진을 찍고 오후 1시 무렵 도착한 곳. 

올빼미 성조 한 마리는 근처 나뭇가지에서 

근 5시간 가까이 작은 몸짓으로 공기의 흐름을 바꿀 뿐 요지부동.

쥐를 사냥해 온 6시까지의 개인적인 기다림의 시간일 뿐

그전부터 계산한다면 더 오랜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둥지에는

유조 두 마리가 빼꼼 얼굴을 내밀고 들어가기를 여러 번.

 

 

늦은 오후에 사냥길에 나선 부모새들의 움직임으로

멀리 쥐를 사냥해 온 올빼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사냥해 온 먹잇감을 유조에게 전달해주지 않는 의아한 모습이었습니다.

 

 

먹이를 물고 둥지에 들어가기를 두어 번,

다시 물고 나오는 어미새들.

결국 유조 한 마리는 용감하게 둥지 밖으로 점프해 떨어졌고

꼬물꼬물 근처 나뭇가지로 올라가 어미새와 만났고,

(사실 유조가 둥지에서 떨어지는 사고인 줄 알았는데

 유령처럼 찍힌 사진에서 서툰 날갯짓으로 나는 시늉을 하는 걸 보니  

 용감하게 이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둥지에 남아있던 유조 한 마리도 둥지밖으로 점프.

두 마리의 유조가 이소에 성공하는 날이었습니다.

 

부디 자연 속에서 씩씩하게 잘 자라

숲 속의 멋진 일원이 되어주길 바라봅니다.

 

 

 

 

 

 

 

 

 

 

 

 

 

 

 

 

 

 

 

 

 

 

 

 

 

 

 

 

 

 

 

 

 

 

 

 

 

 

 

 

 

 

 

 

 

늦은 오후 6시, 

쥐를 사냥해 온 올빼미

나무 위를 보면 올빼미 발에 쥐가 보입니다. 

 

 

 

 

 

 

입으로 쥐를 옮겨 문 장면

그런데 왜 맘 아프게 쥐가 귀여워 보이는 건지..ㅠㅠ

아무리 쥐라고 해도 작아도 너무 작아서,

그래서 맘이 살포시 아려옵니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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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이소, 동영상과 함께 2편으로 이어집니다.

(but, 컴퓨터 사양이 메롱한 관계로 영상 편집이 빠르지 못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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