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구비구비 하얀 눈꽃송이 홍쌍리 청매실농원~

2012. 4. 13. 17:47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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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피는 꽃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 봄날의 정취도 사뭇 다르고

똑같은 꽃이라도 어디서, 누구와 함께 보는가에 따라 느낌도 다르지않을까 싶다.

봄이 되면 전국에서 펼쳐지는 봄꽃들의 향연.

그중 올해 집중공략(응?) 대상지역인 전라도지역의 벚꽃을 구경하러 떠난 길.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4시간 30여분의 긴 시간이 걸려 도착한

전남 구례 섬진강 자락에 위치한 홍쌍리 매실농원.

쌍계사의 십리벚꽃길은 아직은 30%정도의 꽃들만 피어있는 상태라한다.

오늘 인터넷뉴스에서 보니 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이라고 하니..

일주일만 더 기다렸다가 찾아갈껄...후회가 살짝 된다..

하지만 내가 갔을당시 꽃이 피지 않아 그곳 대신 찾아간 매실농원.

그 도사리 마을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청매실농원’이 꽃구경에 으뜸이라한다.

 

 

섬진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한 매실농원은

방송이나 기타 매체에서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인지

도착한 날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이날 기온이 얼마나 올랐는지 서울에서 나름 가볍게 입고갔다고 생각했음에도

따가운 봄햇살과 높게 오른 기온때문에 땀을 얼마나 흘렸던지.

 

 

 

 

보이는 곳곳마다 하얀 매화꽃이 지천으로 펼쳐져있었다.

 

 

 

 

저 멀리 섬진강이 보이고

 

 

 

 

 

 

 

 

 

 

 

 

 

 

 

 

 

 

 

 

 

 

 

 

 

 

 

 

 

 

 

 

 

 

 

이곳 섬진강의 유래설화 여러가지중 한가지얘기..

 

고려말 혹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쳐들어오는데 우리 군사들이 쫓겨서 섬진나루에 이르러 보니

 건너야 할 배가 없어 곤경에 처하였다.

그 때 두꺼비 수백만 마리가 강에서 떠올라 다리를 놓아 주고 우리 군사들이 다 건너고 나니 왜병들이 몰려왔다.

그때 두꺼비들이 그들을 등에다 태운 채 모두 강물속에 들어가 버려 왜병들이 빠져 죽었다고 하며,

이로 인하여 두치강(豆恥江)이라 불렀던 것을 두꺼비강이라 해서 섬진강이라 불렀다한다.

 

그래서일까 이곳에 두꺼비형상의 돌조각이 있는것이

낯설어보이지 않았다.

 


 

 

 

 

 

 

 

이번 여행코스가 단체로 떠난 것이기에 매실농원 도착하기전

수많은 관광객들과 행사차량때문에 밀리고 밀려 이곳을 돌아볼 시간은 한시간 남짓.

점심도 해결해야하고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동분서주하면서 돌아볼수밖에 없음이 아쉬울따름이었다.

날도 덥고 좀더 많은 곳을 보고싶다는 마음때문에

발걸음은 거의 뛰다시피..덕분에 얼굴은 빨갛게...땀은 삐질...

 

 

 

 

 

 

 

 

 

 

 

 

 

 

 

 

 7천원하는 비빔밥쿠폰을 구매한뒤 10초만에 나오는 비빔밥을 맛보았다.

매실이 들어간 고추장이어서인지 새콤한 맛이 난다.

   주문이 많아서일까...미리 비빔밥재료를 깔아놓고 주문하면 밥한술 얹어주는

 모양새는 그닥 이쁘지않고 맛도 기대에 미치지못했지만

시장이 반찬이어서인지 뜨뜻미지근한 된장국과 함께

그럭저럭한 맛이라고할까...

 

 

 

식사 후 뒷편으로 보이는 곳이 장독대와 매화가 어우러진 모습이 예뻐보여 다가가보니

관계자외 출입금지란다.

지킬건 지켜줘야하는지라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최대한 땡겨 찍어봤다.

 

 

 

전통식품 매실 명인 제14호 보유자 홍쌍리 님과 인증샷..ㅎㅎ

 

 

 

 

 

 

 

 

 

 

 

 

 

 

 

 

 

 

 

 

 

 

 

 

 

2500여개의 항아리가 빼곡히 들어찬 청매실농원 마당의 모습은

섬진강 물빛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항아리속 매실장아찌와 매실액이 세월의 흐름속에 익어가고

따뜻한  봄 햇살속에  뽀얀 팝콘처럼  21만평의 산자락에 하얗게 피어있는 매화는

흡사 하늘에서 하얀 밀가루를 뿌려놓은듯 아름답게 보였다.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자락은 풍경이 뛰어나

‘취화선’, ‘다모’ 등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이며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역시 이곳을 주 무대로 촬영됐다고 한다.

 

 

 

 

 

 

 

 

 

 

 

 

 

 

 

 

 

 

넉넉한 품으로 흐르고 있는 섬진강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며

아쉬운 맘으로  다시 서둘러 내려가는길..

 

 

 

아쉬운 마음에 꽃잎하나하나가 이뻐보이고..

 

 

 

 

 

 

 

 

 

 

돌담길옆 항아리가 어느 누구의 몸처럼  ㅎㅎ 푸근해보이던 청매실농원.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많은 것을 볼 수없음이 못내 아쉬웠던 곳이었다.

다시 가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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