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 둥둥둥...덕수궁 수문장 교대식~~

2011. 2. 11. 07: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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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고시절, 연초에 극단으로 연극관람 티켓을 신청하면

천원으로 팜플렛을 구매할수 있는 티켓 수십장을 우편으로 보내주었더랬다.

팜플렛 구매하면 연극관람이 되는 티켓..  

그래서 시간만 나면 덕수궁 옆 마당세실극장으로 연극 관람을 자주 갔었다.

천원의 행복이랄까..그때 버스요금이 90원으로 기억되는데

회수권을 구입하려면 회수권구입표도 필요했고..

에고..갑자기 옛날 얘기로 빠져버렸네..ㅎㅎ

 

연극관람을 위해 시청역에 내려서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기만 하고

가을이 되면 덕수궁 돌담길의 낙엽 쌓인 길을 뉴스나 사진으로만 보던 나...

이번 설 연휴,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보기로 작정하고 덕수궁 관람을 해보기로 한다..ㅎ

 

 

도착해보니 왕궁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짧은 다리로 열심히 뛰어가보니 이미 앞자리는 많은 사람들로 서 있을 수 없었고,

지하철 환풍구 위에서 간신히 줌렌즈로 당겨보았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은 조선 초기 의식이고,

서울시가 주관하는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은 조선 후기 의식으로

군사들의 의상과 깃발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라한다.

 

 

 

북이 울리면 군호로 응대하고,

궁궐열쇠가 든 함을 건네받는 교대식 절차는 꽤나 복잡하다.

하루 3번,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펼쳐지는 왕궁수문장 교대식은 모두

70여명정도가 참여해 진행된다.

 

 

 

 궁을 지키던 수문장과 교대를 위해 도착한 수문장이 군호(암호)를 확인하고,

약시함(궁궐 열쇠함)을 승정원 관리의 감독아래 인수인계하고 있었다.

 북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수문군과 교대군이 마주 서서 교대를 하는 것으로 식은 끝이 난다. 

 

 

 

 

 

 

 취타연주대인 취라척

 

 

 

 

 

 

 초창기 6명의 공익근무요원이 주말에만 하던 수문장 교체식은

이제 약 100여명의 이벤트 회사 정규 직원들이 매일 치루는 대형 행사로 바뀌었다한다.

 

 

 

 

 

 

 약시함(궁중열쇠보관함)

 

 

 

 

 

 

 

 

 

2시에 하는 교대식에서 사진촬영을 위한 행사를 마친 후

순서에 따라 수문장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왠지 사진을 찍는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옆에 서서 고맙습니다를 자그맣게 얘기하고서는 수줍게(?)사진을 찍었다.

  

 

느닷없이 찾아갔던 덕수궁에서 만난 수문장 교대식.

예전에도 매번 이런 절차로 교대식을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왕이 사는 궁궐이니 어쩌면 당연한 절차이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 근처에 가려면 간이 오글오글거리는 상황이니..

앗~~ 나만 그런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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