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 순례길을 가다^^

2010. 9. 28. 08:30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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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일요일..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북한산 둘레길을 가봤습니다..

흰구름길이 전망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그 곳부터 가보는것으로 결정,

아침10시 수유역 1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전철을 타보니 등산복 차림의 많은 분들이 수유역에서 내리시는게

정말 북한산 둘레길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알 듯...

그 중에 저도 나름 끼어봤습니다..ㅎㅎ

 

 

 

 

수유역 1번출구에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순례길로 연결이 됩니다..

젊은 분들이 신문이나 프린트한 종이를 보면서

어느곳으로 갈지 정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흰구름길을 가려했으나 그 곳에서 보이는 순례길이 산을 끼고 가는듯 하여

이곳도 좋지 싶어 흰구름길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순례길로 시작합니다..

거리는 2.3Km  소요시간은 70분이라고 하네요.

자....솔밭공원쪽으로 가봅니다...

 

 

 

 

 

순례길 초입입니다..

출발할때 적당히 흐린 날씨탓에 덥지않고 숲속 공기가

내 몸 세포 구석구석을 파고 드는 듯

너무 상쾌합니다..코가 뻥 뚫립니다..ㅎㅎ

그래....이 맛이야~~~~~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이준열사 묘역입니다.

 

 

 

 

 

 

 

숲길을 걸어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자유평화수호의 상입니다.

이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사진 찍어달라했더니

이런 곳에서 그리 장난치면 안된다고 나즈막히 꾸짖습니다..

옳습니다..

아흐....나 왜이러니........ㅠㅠ

 

 

 

동상을 지나 다시 걸어들어오게 되면 만나는 묘역입니다.

 

 

 

이 곳에서 잠시 묵념을 했습니다..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을때 옆에 연세가 많아보이시던

어르신 내외분께서 이준열사에 대해 대화를 하시더니

우리가 자리를 뜨자 바깥 어른께서 저리 큰절로 인사를 드립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합니다..

젊은 사람으로서 반성도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둘레길 산책을 합니다.

 

 

 

노약자는 아니지만 운동부족의 저질체력인지라

참 반가운 문구입니다..^^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고 물도 어찌나 맑은지...

 

 

 

이 다리위에 서있는데 지나가는 등산객으로 인해

다리가 쿵쿵 울리길래

이상하다 하고 내려가봤더니

섶 다리 입니다..

 

 

 

 

 

 

 

중간 중간 이정표가 되어있어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솔밭공원쪽으로 계속 갑니다..

 

 

 

봄에 피는 꽃처럼 앙상한 가지끝에 이 꽃만 피어있어

철모르는 꽃처럼 보이더군요..ㅎㅎ

 

 

 

둘레길에는 이런 다리들이 참 많습니다.

 

 

 

구름다리 위에서 저를 부르는 그를 돌아보니

어느새 제게로 향한 카메라가...ㅎㅎ

 

 

 

얼핏보아 2미터도 되지않는 미니 폭포(?)이지만

나름 물줄기가 시원해보입니다.

이 근처에 체력증진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탁구와 간단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들꽃들이 많이 보입니다..

 

 

 

"고마리" 라고 하는 꽃이랍니다..

아주 작고 낮은 키의 흰색과 분홍색 꽃봉우리가

길가에 무리지어, 올망졸망 피어있어서

걷는 내내 제 눈길을 잡아끌었답니다.

 

  

 

둘레길에서 만난 아주 순둥이 같은 녀석입니다..

둘레꾼들이 많이 지나가니 사람과 놀고싶었는지

계속 끙끙거리며 알아달라 칭얼댑니다..

녀석 성격을 몰라 만지지는 못하고

그저 이쁘다...하면서 사진만 찍었죠..ㅎㅎ

 

 

 

다시 둘레길로 걸어갑니다.

 

 

 

가다보니 보광사라는 절도 보입니다.

이제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잠깐 들러보자 먼저 말해줍니다.

이런것도 모두 고마운 일입니다...^^

 

 

 

 

 

 모든 분들....소원성취하시구요^^

 

 

 

 

 

저 멀리 스님이 바닥에 누워 자고 있던

백구와 장난을 치고 계셨습니다. 한껏 당겨 찍어봅니다..ㅎㅎ

왁~~하고 놀래키는 모습이 정겨워보이는군요..

이내 자리를 떠난 스님을 백구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아마 백구가 스님을 짝사랑 하나봅니다...ㅎㅎ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걸어갑니다.

한가족의 오붓한 둘레길탐방이 보기 좋습니다.

 

 

 

순례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4.19묘역입니다.

 

 

 

이제 600미터만 가면 순례길이 끝이 납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등줄기 땀도 식혀보고..

 

 

 

사실 둘레길이란게 어느 방향에서 출발해도 상관없는거지만

우리는 오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역행을 한거지요..

이리 나와보니 순례길 입구라고 써있고..

 

 

 

제 뒤로 보이는 많은 분들이 순례길로 들어설 분들이었다는거...

 

 

 

이렇게 많은 분들의 묘역이 있는 순례길입니다..

 

 

 

순례길이 끝난 지점..12시를 갓 넘긴지라

다음 코스로 가기위해서

일단 점심을 해결하고자 들어간 냉면집^^

 

이 집 만두가 제 맘에 쏙 듭니다.

속에 설컹거리는 양파도 느껴지지 않고 담백하게

조금은 퍽퍽한 느낌도 있지만 맛이 괜찮다는 의견으로 일치..ㅎㅎ

 

 

 

물냉면도 먹어주고..

만두까지 시킨건 잘못한 듯 합니다..

몇개 남은걸 싸가지고 가자는 말에 질색하길래

냅다 나눠서 저도 먹고, 그에게 먹였습니다.ㅋㅋㅋ

 

부른 배를 두드리며

커피 한 잔을 들고

다음 코스인 소나무 숲길로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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