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2010. 3. 28. 20:41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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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바다와 강을 좋아하는 

 나 때문에 지난 몇 해동안

종종 가게 되는 주문진.

 

 

표를 구매하게 되면 쿠폰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처음 몇번은 그냥 무시하고말았다..

어느때 부터인가 혹시나 하는 맘에

열심히 도장을 챙겨서 찍어 보관해놓고 있던 중..

 

 

두둥~~지갑에 있던 쿠폰을 보니 이번에 가게되면

올라올때 한 사람은 공짜라는거~~~

 앗싸~~~올라올때는 쿠폰으로 한사람요금만..ㅋㅋ

 

그러나,

이런...주문진의 날씨는 흐리고

전날 오후부터 대설경보가 내려서 날씨도 꾸리꾸리..

사실 가야해 말아야해? 할때 까이꺼 가자..뭐 어떠냐...했는데

 

춥기는 또 얼마나 춥던지..체감온도가 영하 5도쯤 되는듯...

나중에 서울올라올 때 버스안에서 얼었던 볼이 녹는지

볼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추운날씨에 아마도 몸이 얼었나보다.. 이거야 원.......

 

 

 주문진 방파제에서 봄바람을 맞고 있는 중이다..

사실 무지 추웠다..

전에는 방파제에 수없이 많은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정말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거..

힝............

 

 

그래도 난 의지의 한국인이지..

 주문진 항 모퉁이.

지난 11월 왔을때 이곳은 전어로 바글바글했었다..

 또한 지난 해 봄 삼척항에서도 전어떼를 보고 낚시했던 기억을 되살려

봐둔 곳에서 낚시 시작^

 

아침에 낚시방에서 바늘과 봉돌을 사는데

낚시점 사장님에게 잘 잡힙니까? 물었더니..

그냥 해보세요.........하더라...

잉? 느낌이 쎄~~~

어시장 호객하는 젊은 남자분이 우리가 들고 다니던 낚싯대를 보고 하는말..

요즘 낚시 잘 안되요...되요..되요......뭐라?

아냐..난 못들은거야....

 

 

전어를 듬뿍 잡아서 서울로 가지고 가서

지인들도 줘야하고 또,

전어회무침도 먹어줘야 할뿐더러,

 

이미 내 가방안에는 서울에서부터 가지고 간

초장, 된장, 도마, 그리고 칼까지 모두 있단말야..

흐엉~~~

내가 해야 할일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왜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거야..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낚시가 불가할거라는

주변분들 말씀...

 

 

간혹 햇살도 비추어줬지만 그건 아주 잠깐..

바람도 많이 불고 구름도 많고..

 

 

아..춥다..우선 속이라도 따뜻하게

자기야, 내가 라면 끓여줄께^^

생수사가지고 와야지...

 

 

야외에서는 항상 그가 끓여주던 라면..

오늘도 어김없이..

최고에요^^

 

 

ㅎㅎ 항상 고마워..

 

 

뭐.....날이 추워서인지 물고기 비늘조차 보이지 않더라.....

우와앙~~~~

결국 그저 낚싯대만 드리우다 접었다 ㅠㅠ

그리고는 주문진 항을 둘러보기로..

이 할아버지는 아마도 문어를 잡기위한 미끼채비 준비중이신듯..

주변엔 많은 갈매기들이 오가고..

 

 

오늘 항구에는 수를 셀수없을 만큼의

물고기를 실은 배가 들어왔는데..

종류가 뭔지 알수가 없었다..

그저 작고 동그란 비늘이 항구 바닥을 모래알처럼 흩어져

반짝이고 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송어란다..

속살이 정말 송어처럼 붉었다..

숫자가 많거나 귀하지 않은 것에는 "개"라는 말을 붙이나보다..

지난 봄 우리가 잡은 전어에도 개전어라는 말을 하더니만..

아마 이 고기도 개체수가 많아서 인지

항구에서는 "개송어"라고 불리기도 하더라..

 

 

주문진에 첨 갔을때 산오징어를 손질하던 많은 아주머니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주문진의 상징처럼 된 오징어.

그 오징어를 손질하는 아주머니를 형상화한

조각상도 있구..왼쪽 아주머니가 손에 쥔 칼은

부러져있었다...누가 그랬을까? ㅋㅋ

 

 

주문진항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던 길에 마주친

친근한(?) 글씨..

분리수거를 아마도 어르신들께서

소리나는대로 쓰신듯..

그는 배꼽을 잡고 웃더라..

그의 표현대로라면 뒤집어졌다..

 

 

개송어를 해풍에 말리고....

 

 

그와 주문진에 첨갔을때 들어갔던 까페^^

이제는 겉에서만 보고 패스..

처음 방문했을때의 그 예쁘고 맛있는 커피가 아닌듯 하다..

그리고 이제 비싼 커피는 그다지...난 현실적이 되버렸다..

 

 

다시 서울로 가기위해 주문진 터미널로 가던 중

두 마리의 길냥이를 발견했다..사진좀 찍어달라는 내 주문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어쩔수 없이 찍더라..

그러다 몇분 뒤 잘 안나와서 삭제했다고 하는말에

뭐라? 하고 가지고 있던 낚싯대로 엉덩이를 때리면서

왜 그랬어..왜 그랬어..난리부르스..

알았어....다시찍어줄께..ㅎㅎ

결국 두 마리를 모두 찍어주고...

 

 

이 아이는 암컷인듯...임신냥이였던거 같다..

사진찍는 그에게 조심하라고..애들 놀래서 차에 치면 큰일난다고..

나...참 많이 변했다...줄것이 없어서 미안했다...

 

 

주민들 운동기구에서 철없이 놀아주시고..

자...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넵!!

 

 

주문진 명물 오징어빵^^

함 먹어보자는 내 말에 그저 웃으면서

"알았어,  하나 사가지고 와봐^^"

9개들이 3천원..굽다가 파지난것을 먹어보라고 주신다..

내 거 하나, 그의 것 하나..

하나 더 드세요...그래서 합이 세개를 서비스로..

오징어향이 진하다..

 

 

사들고 나온 빵을 보더니..

"이건 엄마 가져다 드려..

원래 특산물은 어른드리는거야...."

알았어..ㅎㅎ

 

  

주문진 어시장을 지나는데 옆에서 들리는

"엿먹어라"  

헉~~~내가 웃으니 따라 웃는다..

오늘 많이 파셨어요?

초상권때문에 얼굴은 공개 안할께요..

 

 

서울로 올라가는길..

곳곳에 아직도 눈이 많다..

 

 

졸다가 갑자기 귀가 먹먹해져서 깨어보니

고지대..앞을 보고는 화들짝~~

짙은 안개로 앞이 잘 안보인다..

덜컥 겁이 나 옆사람 손을 나도 몰래 꼭~~~

무서워잉~~~

 

 

대관령 고개를 넘자마자 쨍~~ 하고

맑은 날씨..

이런 날씨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동서울 터미널로 들어가기 위해 올림픽 대교를 넘어간다..

이렇게 봄날의 나들이는 끝이 났다..

담주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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