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흙이 있는 공간, 잔아문학박물관 김용만 관장님과의 문학이야기~

2018. 10. 22.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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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태풍이 온다는 주말, 그렇다고 가만히 집에만 있기엔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경기도 양평에 자리한 잔아문학박물관으로의 나들이를 제안해 옵니다.

2012년 여름에 찾아가 본 곳으로 재방문이 되는 곳으로

가까운 곳은 늘 차선으로 밀려 찾아가게 되는것인지

물론, 이곳도 내가 사는 곳에서 가려면

자동차로 최소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딱히 다른 곳이 떠오르지 않고, 비가 내리는 주말

실내로 찾아가는것도 나쁘지않으니 흔쾌히 출발해봅니다.(2018. 10. 6)




2012년도 잔아문학박물관 방문기  클릭






잔아문학박물관은 소설가 김용만님이 개인적으로 만든 문학박물관입니다.

테라코타 작가이며 부인인 여순희님의 작품인

국내외 문인들의 테라코타가 전시되어 있는 알찬 문화공간이기도 한 곳입니다.

테라코타는 구어낸 점토라는 이탈리아 어로 고대벽돌이나 장식등에 쓰이기도 한 재료라고합니다.






잔아문학관 정문을 들어서면서 만나게 되는 세아이들 모습의 테라코타작품입니다.

공교롭게도 가운데 아이의 얼굴에 풀잎이 자라 오르고 있네요.

하늘에서 비는 계속 내리고 있네요.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을 찍자니 살짝 불편함이 느껴지는데

이럴때는 인터넷에 판매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우산모자라도 쓰고 싶어집니다.ㅎㅎ






비에 젖은 작품들이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예전에는 5명의 작품이 있었는데 3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더라구요.

비에 젖은 테라코타작품이 더욱 선명해 보입니다.














빗길을 헤치며 문학관으로 향해봅니다.





가을이 깊어가면 이곳의 풍경도 단풍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겠죠.






아문학박물관의 상징같은 테라코타작품입니다.

노부부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2012년의 모습과 비교해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2012년도의 모습


















문학관 입구에 귀여운 아이들이 반겨줍니다.

이곳 문학관의 입장료는 개인 2천원 입니다.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이곳에 문인들의 테라코타 흉상이 전시되어있었는데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바뀌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밝은 햇살아래 문인들의 모습을 보는게 참 좋았다는 기억입니다.

실제 이곳에서 아이리스2 의 한 장면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다가 적잖이 놀라게 됩니다.

의자에 작은 사람이 앉아있는줄 알았네요.ㅎㅎ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테라코타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어린왕자와 행성B612, 장미꽃, 여우가 그려져있었습니다.


















어린왕자의 벽화를 찍고 있으니 어느새 김용만 관장님이 오셨네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관장님이 쓰신 책을 한 권 선물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천천히 박물관 내부를 돌아봅니다.










우리나라 문인들의 테라코타가 전시되어있는 작은 방입니다.






즐거운 편지의 황동규 시인






김남조 시인






앞 이문열 작가, 뒤 이청준 작가






정호승 시인














도종환 시인















이곳을 찾았을때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곳이었네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햇살이 비치고 창밖 나무에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 될것 같아보이네요.


























































아...길상사의 김영한님의 영원한 연인 백석의 흉상도 이곳에 있었네요.

백석의 시집 사슴은 1936년 당시 100부 한정판만 출판되어 시인 윤동주도 그 책을 구하지 못해

가까스로 빌린 책을 손수 필사하여 간직할 정도로 시인 김기림, 정지용, 윤동주의 격찬이 있었던 시집이었다고 하네요.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대표적 시인 156명에게 물어본결과

한국 현대시 100년사에서 우리 시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집은

백석(1912~1996) 시인의 "사슴"이라고 합니다.

이번 가을 백석시인의 시집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윤동주의 시를 읊조리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듯 한

우리나라 대표적 시인 윤동주의 모습이 보입니다.














문학관을 돌고 나오니 안내데스크에 계신 분이 김용만작가님이 전해주라하셨다면서 책자 하나를 건네주십니다.

문화일보에 전면으로 소개가 된 신문도 보게 됩니다.





















작가님의 책을 선물받고 안내데스크에서 향이 좋은 커피도 대접받게 되었네요.

어느새 밖은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비가 그치고 난후 잔아문학박물관의 외부를 다시 찍어봅니다.



















아마 이곳은 김용만작가님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생각이 됩니다.

문학관 내부에서 김용만 작가님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소중한 책 선물도 받았는데,  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문학관 외부의 모습을 찍고 있을때

이곳에서 나온 작가님과 다시 문학얘기로 시간 가는줄 모르는 대화를 하게 되었답니다.







김용만작가님의 작품얘기와 선물해주신 책에 관한 얘기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오는 10월 27일 우리나라의 유명한 시인 김남조님과 함께하는

시낭송회가 있다며 꼭 찾아오라는 말씀까지 해주십니다.










소중한 책도 선물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마침 걸려온 원고송고부탁 전화로 어쩔수 없이 자리를 뜨게 되었네요.

선물해주신 책 감사했습니다.






비가 개인 하늘을 보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눈에 띄는 간판이 하나 보입니다.

문호리팥죽집에 들러 팥죽 하나를 포장해 집으로 갑니다.

가격이 10,000원으로 그닥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실제 먹어보니 맛은 좋더라구요 ㅎㅎ

근처를  지날일이 있으면 다시 찾아가 보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운길산 역앞 물의 정원에 노란빛이 남아있어 잠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여서인지

이제 꽃이 절정이 지난후 찾아간 물의 정원은 꽃들의 상태가 이미 시들어 가는 중이었습니다.


















소소하게 인증사진을 남긴 후 서울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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