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역사일지라도 기억해야할 곳. 남한산성을 가다 1부

2018. 10. 31.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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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계획대로라면 조금 늦은 단풍구경일지라도

설악산 울산바위를 다시 오른 후,

비선대와 금강굴을 보며 아름다운 설악의 단풍을 보기로 했었는데.....

어느 분의 정보에 의하면 새벽3시 즈음 설악동에 도착해보니

이미 주차장이 만차 가까이 되었더라...라는 정보에 그만 전투의지를 급상실해버렸네요.

 

그러다 어디를 가볼까 하던 중 몇년전 일부분만 돌아본 남한산성을

모두 돌아보자는 의견에 그곳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2018. 10. 27)

이날 찍어온 사진이 어찌나 많던지 두번에 걸쳐 올릴까합니다.

 

 

 

이곳 남한산성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가 채 되지않았고,

그나마 여유있는 중앙주차장에 차를 대고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도 마시고 잠시 여유를 부리며

행궁쪽으로 이동하는 그 사이, 불과 30여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이미 만차가 되버리더군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게 인정되어

2014년 6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신규 등재가 된 남한산성.

남한산성 연무관을 처음 돌아봅니다.

이곳은 군사들의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지은곳이라고 합니다.

수원의 연무대는 사방이 트인 전각의 모습인것에 비해

이곳은 겨울의 바람과 추위때문에 전면만 개방이 된 형태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유롭게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으니 바쁠것도 없이

남한산성 행궁은 들어가지않고 주변만 돌아보기로 합니다.

 

 

 

 

 

 

행궁 주변에는 이미 단풍이 들어

화려한 빛의 나뭇잎들의 향연입니다.

 

 

 

 

 

 

 

 

 

 

 

 

 

 

 

 

 

 

몇년전 봄,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던 기억이 납니다.

 

 

 

 

 

 

봄의 여린 초록빛도 아름답지만

가을의 노란 낙엽도 멋진 풍경이 되는 곳입니다.

 

 

 

 

 

 

 

 

 

 

 

 

 

 

 

 

 

 

 

 

 

 

행궁 뒷편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네요.

 

 

 

 

 

 

 

 

 

 

 

 

 

 

햇살과 어우러진 단풍빛이 좋아서

한동안 바라보게 만들었던 풍경.

 

 

 

 

 

 

행궁 제일 안쪽 작은 문이지만 귀퉁이에 가을 단풍물을 모두 모아놓은 듯

찬란한 가을빛으로 물들어있었습니다.

 

 

 

 

 

 

 

 

 

 

남한산성 행궁의 모습을 오롯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일부러 행궁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대부분의 행궁 건물을 볼 수 있으니 이또한 이곳을 찾는 작은 즐거움입니다.

 

 

 

 

 

 

 

 

 

 

행궁을 벗어나 남한산성 남문에서부터 오늘의 산성트레킹을 시작해보려합니다.

노란 은행잎이 카페트처럼 깔려있어 반사판을 놓아둔것처럼 화사합니다.

저곳에 서서 사진을 찍히면 좀 화사하게 보일까요? ㅎ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처음 남한산성으로 들어올 때 바로 이 문을 통해서 들어왔다고 합니다.

남문의 또 다른 이름은 지화문(至和門)으로 정조 3년 성곽을 개보수할 때 지화문이라 칭했다고 하네요.

남문은 남한산성에 있는 4대문 중 가장 웅장한 중심문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가장 빈번한 곳이라고도 합니다.

 

 

 

 

 

 

 

남한산성을 찾는 많는 사람들이 보통 남문에서 시작해 서문을 지나 북문까지의 코스를 많이 다닌다고 합니다.

몇년전 이곳을 방문했을때도 남문에서 북문까지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북문을 지나 동문까지 남한산성의 4대문을 모두 보려합니다.

 

 

 

 

 

 

 

 

 

 

 

운이 좋았던지 찾았던 날은 날씨도 좋고 단풍도 절정인듯 하여

카멜군이 꽤나 바빠집니다.

 

 

 

 

 

 

 

 

 

 

 

 

 

 

 

 

 

 

 

 

 

 

 

 

 

 

흙길을 천천히 걸으며 따스한 햇살을 받아 광합성도 하면서

걸어가는 길이 참 좋기만 합니다.

 

 

 

 

 

 

 

 

 

 

 

 

 

 

남문에서 서문으로 가는 길.

어디든 시야가 트이는 곳이었지만 온 산을 물들인 단풍에

시선을 빼앗기기 일쑤입니다.

거기다 하늘까지 파랗고 흰 구름마저 둥실 떠있으니 기분이 최고입니다 ㅎㅎ

 

 

 

 

 

 

 

 

 

 

 

 

 

 

 

남한산성에서 제2롯데월드 건물을 피사체삼아 야경사진을 많이 찍는곳이

바로 이곳 남한산성 서문쪽이라고 합니다.

아마 시간이 되었다면 야경사진 찍어보겠다고 한번 시도해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유난히 하늘이 맑고 구름도 예쁜날. 오늘 횡재한 기분입니다.

가끔씩 부는 돌풍과 검은 구름만 빼면요.

 

 

 

 

 

 

 

 

 

 

 

 

 

 

이날 용인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탐방을 하는 날이었나봅니다.

성곽길을 빨간 옷의 학생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참 예쁘더군요.

젊음은 참 좋습니다.

 

 

 

 

 

 

 

 

 

 

 

 

 

 

 

 

 

 

 

좋은 날씨탓에 수많은 사진을 찍느라 늘 뒤처져갑니다.

같이 갑시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합니다.

단풍이 지고나면 쓸쓸한 겨울이 다가오고

그런 생각을 하니 슬퍼지기도 합니다.

우리네 인생도 뒤를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 잘못된 부분을

리셋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화려한 단풍과 성곽이 어우러진 멋진 곳에서

한동안 머물게 됩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저 곳으로 가서 한번 서있어보라하네요.

후다닥 뛰어 원하는 곳에 서봅니다.

 

 

 

 

 

 

 

막상 가보고나니 사진을 찍힌다는 생각은 저멀리 보내고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풍경에 신이 납니다.

 

 

 

 

 

 

 

 

 

 

때마침 부는 바람이 어찌나 선선하고 좋던지요.

일주일동안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이곳에서보니 저 멀리 북한산까지도 보입니다.

비록 멀리 보이기는 하지만 북한산이 보이는 것이 얼마나 신기했던지

같은 곳을 다시 찾아왔음에도 그전 기억은 포맷이 되었나봅니다.

 

 

 

 

 

 

 

 

 

 

수어장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단체산행팀들의 모임장소같더군요.

수어장대 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기위해 번호표(?)를 받듯

인증사진을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긴 줄을 기다려 인증사진을 찍을 자신이 없어서

잠시 팀이 바뀌는 찰라. 수어장대현판이나마 찍어봅니다.

 

 

 

 

 

 

그 옆 귀퉁이에서 사진을 찍어달라 사인을 보내봅니다.

 

 

 

 

 

 

 

 

 

 

이제 서문을 향해 가는 길,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둥실.

일행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제가 좋아하는 구름이 있다며 함께 즐거워합니다.

 

 

 

 

 

 

 

 

 

 

 

 

 

 

몇년전에는 저 길쭉한 건물이 들어서기 전이었으니

이런 풍경은 만나지 못했답니다.

어쩌면 조금은 생경스러운 풍경이지만 이 또한

볼거리가 되는 세상이니 저 건물에 공실이 몇퍼센트라더라..하는

시답잖은 얘기들은 뒤로하고 그저 보이는 것에 충실해야겠습니다.

 

 

 

 

 

 

 

 

 

 

 

 

 

 

건물보다는 뒤로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이 더 눈이 갑니다.

조만간 간다 하면서도 제 저질체력 탓을 하며 쉽게 발걸음을 하지 못하게 되니

그저 이래저래 안타깝습니다.

예전 숨은벽 마당바위에서 만난 다리 짧은 백구는

잘있는지...사소한것도 궁금해집니다.

 

 

 

 

 

 

 

 

 

 

 

 

 

 

 

 

 

 

 

 

 

 

 

 

 

 

남한산성 서문으로 가는 길.

유난히 아름다운 단풍길이어서 한동안 이곳에 머물렀었네요.

 

 

 

 

 

 

 

 

 

 

 

 

 

 

 

 

 

 

이번 방문에서 가장 마음에 큰 울림을 준 곳이 남한산성 서문이었습니다.

병자호란으로 이곳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있던 인조에게

왕족일가가 피난했던 강화도가 청군에 의해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닿고

결국 1637년 2월 24일 남한산성 서문. 이곳을 통해 남한산성을 나간 인조가 치욕적인 삼전도 항복을 하게 됩니다.

실제 남한산성 서문은 말을 타고 나갈수가 없을 정도로 낮고 작은 문으로

항복을 하러 나오는 주제에 산성의 정문으로 나올수 없다는 청의 요구로

이곳 서문을 통해 용포를 벗고 일반 사대부의 옷으로 삼전도로 나가 삼배구고두례를 행하게 된

길목이기도 합니다.

 

 

 

 

 

 

실제 청군은 항복의식으로 장례를 치르듯

임금의 두손을 묶고 구슬을 입에 물고 빈관과 함께 항복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삼배구고두례로 타협을 하게 되었고,

훗날 그 의식이 보편화된 의식이라는 얘기가 있다하더라도 어찌되었던 한나라의 임금이

세번 절을 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행위 자체만큼은 굴욕적인 항복의식임에는 틀림이 없었고,

치욕스러움 그 자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거기에 청태종은 인조의 항복을 기념해 삼전도에 기념비를 세우도록 했다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치욕적인 모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언 땅에 머리를 부딪혀 피가 나기도 했다며 과장섞인 표현을 하지만,

실제의 모습을 제일 잘 표현한 것은 얼마전 상영된 영화 "남한산성"에서

인조의 항복의식을 표현한것이 실제와 같다고 하네요.

영화 남한산성을 봤지만, 늘 그렇듯 표현의 한계와 역사적 고증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기도 했었네요.

 

 

 

 

 

 

인조가 항복을 하기 위해 나가던 계절이 지금처럼 아름다운 가을이었다면

더욱 참담한 심정이 아닐까 싶게 실제 이곳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더군요.

그나마 황량하고 추운 겨울이어서 다행이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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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동문까지의 다음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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