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누가 그림을 이렇게 멋지게 그려놨을까......탄도항 일몰

2018. 6. 11.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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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항의 일몰을 보고 왔습니다.

집에서 자동차로 넉넉잡아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바닷가라

딱히 어디론가 가볼 곳도 마땅치않았던 터라

해질녁 탄도항의 풍경을 보기위해 이곳으로 행선지를 잡았습니다.



사실 탄도항은 개인적으로 마음이 찡한 곳이기도 합니다.


몇해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나의 아주 오랜 친구였던 반려견 공주와의

마지막 여행을 떠났던 곳.

그래서 이곳에 오게 되면 작은 그리움이 피어오릅니다.

훌쩍 ~




이날 해가 지는 시간은 오후 7시 48분.

아직 해가 지려면 40여분이 남아있는 시간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봅니다.

낮시간에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어서 홍시처럼 떨어지는 해는 기대할 수 없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모처럼 탁 트인 바닷가에 찾아오니

잠시 다운되었던 기분은 금방이라도 날아갈듯 즐거워집니다.





저 멀리 누에섬까지 가는 길은 바닷물로 차있었고,

차츰 물이 빠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멋진 날이어서 노을 또한 괜찮은 풍경을 보여주었던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동그랗게 떨어지는 해의 모습이 아닌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늘 그렇듯 모든것이 다 완벽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방파제끝에 붙박이처럼 앉아 한없이 지는 태양을 바라봅니다.






















하늘이라는 커다른 도화지에 어린아이가 쓱쓱 아무렇게나 그린듯

구름이 퍼져있는 모습또한 아름답기만 합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카메라 셧터를 누르는 손이 바빠집니다.

해를 주시하면서 사진을 찍어야하므로 주변을 살필 여력도 없어집니다. ㅎㅎ

나중에 보니 제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려던 커플이

차마 제게 말을 못 붙이셨나보더라구요.




결국 제가 아닌 그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멋진 사진을 얻었다며

가방에서 간식을 꺼내 주시는 바람에 덩달아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드디어 인증사진 하나 남길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좋아하는 매직아워가 시작되어 여전히 붙박이로 앉아있게 됩니다.

















탄도항에서 누에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서서히 열리고 있었습니다.

성급한 사람들이 물이 빠진 후 드러난 길 위로 걸어가나봅니다.






































해가 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바닷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어두워지면서 모기가 활동을 시작했는지 어느새 물린 곳이 여러곳이네요.

유난히 땀이 많은 체질이라 어쩔 수 없는 건지...







 

아름다웠던 노을을 뒤로 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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