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2. 05:30ㆍ새 이야기 - Bird
지난 토요일 올시즌 마지막 빙어낚시를 다녀왔다.
지난 2월 초 춘천 신포리에서 만난 중년의 부부에게
우리가 잡은 빙어를 나눔했었는데
우연하게도 이번엔 장소를 바꿔 낚시를 했음에도
다시 낚시를 하다 그 부부를 다시 만난것.
우리가 나눔한 빙어로 3가족이 즐겁게 파티를 했다는 후문에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다.
낚시터에서의 작은 해프닝으로
그 부부가 채비를 도난(?)당한 탓에 가지고 있던 여분의 낚시바늘과 미끼를 나눠주고
그 분들은 맛있는 간식을 주고,
내년에 다시 보자하며 훈훈하게 올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일요일 어디론가 나가볼까 싶다가
얼마전 올림픽 공원에서 만난 블친님이 찍으신다는 홍여새를 보러가기로 했다.
그는이미 몇장의 새 사진을 찍어왔었고,
그 사진을 보고 난 후 비록 사진으로 담지 못한다 하더라도
앵그리버드를 닮은 홍여새의 모습을 직접 내눈으로 보고싶었기 때문이었다.
점심시간 즈음 도착한 올림픽 공원.
노랑지빠귀 한무리가 산수유나무에서 열매를 따먹고 있었다.
그 새들 중 정갈하게 머리를 빗어넘긴듯 보이는 한 마리를 발견,
운이 좋게도 원하는 새를 바로 만나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
이미 그의 사진으로 생김새를 익혀놓은 새, 홍여새로 알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고 황여새임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그 모습이 귀엽고 신기해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적당한 구도를 잡을 수가 없었다.
높은 나뭇가지위에서 산수유를 따먹는 모습이라도 담으려
이리 저리 방향을 바꿔봐도 좀체 그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듯 하다.
이런...앵그리버드같으니라구~
자리를 바꿔 먹이활동을 하면 참 좋으련만...
꼬리가 빨간색이면 홍여새이고 노란색이면 황여새라고 하는데
이 날 만난 새는 노란꼬리로 황여새였다.
황여새는 참새목 여샛과에 속하는
국내 전역으로 불규칙하게 도래해는 흔하지 않은 겨울철새이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무리지어 다닌다. 옛 그림에는 황여새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새의 머리깃이 특이하고 빛깔이 고와 그랬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이 새의 한자 이름이 태평작(太平雀)인 것과도 무관치 않다.
이 새가 모여 울면 태평한 시절이 온다고 믿었던 것이다.
- 다음백과 발췌
아래에 있는 산수유를 따먹기 위해 잠시 자세를 바꿔주기도 하다가
이내 어디론가 훌쩍 날아가버려 이 날 이 모습을 끝으로 다시 볼 수 없었다.
좀더 기다리고 있었다면 행여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오후들어 다시 강력하고 세찬 바람으로 온몸이 떨려
결국 오후 3시쯤 집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새를 기다리면서 보게 된 노랑지빠귀.
국내에서는 흔한 겨울철새이며,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10월 초순부터 도래해 통과하거나 월동하며, 5월 초순까지 관찰된다.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흔한 겨울철새이며,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10월 초순부터 도래해 통과하거나 월동하며, 5월 초순까지 관찰된다.
쇠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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