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3. 05:00ㆍ새 이야기 - Bird
지난 일요일 어디로 나갈까 싶다가 그닥 멀리나가지 않아도
겨울이면 새들과 놀 수 있는 우리들만의 아지트로 가보기로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닥 많지 않고,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새는 아니지만
박새와 곤줄박이, 동고비, 쇠박새, 딱새등 작은 새들이 목욕을 하거나
물을 마시기 위해 오는 곳에 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땅콩 몇 알 놓아주면 부지런히 물고 가는 모습이 이쁜 곳이다.
이번에는 큰 맘 먹고 땅콩이 아닌 잣을 들고 그들에게 가보았는데.....
결론은 아쉬움이 가득한 날이었다.
새소리만 들리고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올림픽 공원으로 청딱따구리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러다 지난번 공원내 숲속에서 작은 셋트(?)를 만들어 놓고
어치(산까치)를 찍는 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그 분과 함께 어치사진을 찍어보게 되었다.
(실제 컴퓨터로 옮겨놓고 보니 상태가 썩 좋진 않지만
지난 시간 추억용으로 남겨놓는것이라 생각키로 한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치는 산에 사는 까치라고 해서 산까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치사진을 찍으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어치는
껍질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한다.
예전 새사진을 찍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고양이소리에
고양이가 온 줄 알았다가 어치가 그소리를 낸것을 알고
흠칫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처럼 어치는 성대모사에 능숙한 영리한 새라고 한다.
암, 수의 모습이 동일하며 조류 중에서 다람쥐처럼 저장습성을 가진 일부 종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새가 바로 어치라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찍고싶었던 새는 박새이다.
몸통에 길게 넣어진 검은 줄이 넥타이를 맨듯 깔끔하고,
턱시도를 입은듯 정갈한 모습에 박새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흐르고 흘러 해가 질 무렵 어두워지는 날씨와
뒷 배경이 마뜩치않았지만
그럼에도 몇마리의 박새가 아쉽지않게 모델이 되어 주어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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