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바다, 대한다원 녹차밭을 다녀왔습니다.

2017. 8. 18. 09: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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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 3일의 여름여행 중 이틀째 되는 날

보성녹차밭(대한다원을 찾은 시간은 아침 7시가 채 되지않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야행성이라 아침이면 늘 잠이 부족해서 붙여진 잠순이란 호칭이 무색해질정도로

 여행지에서는 무척이나 부지런해지는 터라 이곳도 도착해보니

주차장에 차량이 몇대 없더군요.

 

삼나무로 길게 이어진 숲길을 보니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향하는 그 짧은 거리에서도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을거란 기대가 가득합니다.

거기에다가 예전 많은 CF나 영화속 배경지인 차밭을 볼수 있다는 것으로

살짝 기분도 들뜨기도 합니다.

 

그런데..

걸어오는 동안 수많은 날파리들의 공격에 그만 상쾌한 생각이 무너져버립니다.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도 눈으로 얼굴로 달려드는 벌레들...

산에서도 그렇고 왜 눈동자로 돌진을 하는건지, 그리 크지 않은 눈에 말입니다.

입을 벌리면 그 안으로 들어갈것 같아 표정도 경직되고...

손뼉을 치며 잡는 시늉을 했는데 몇 마리를 잡고 말았습니다.

 

 

 

 

 

 

 

 

 

 

자동발매기에서 1인당 4천원의 입장권을 구매한 후

이른 출근을 하셨을 매표소 아저씨에게 입장권을 드리고 드디어 녹차밭에 입성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홈페이지에는 이용시간이

오전9시부터 18시까지라고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런...시간을 잘못 선택한듯합니다.

해가 뜨면서 녹차밭에 그늘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전 7시를 갓넘긴 시간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처음 보는 녹차밭 풍경에 이곳 저곳

카멜군을 열심히 일시켜봅니다.

 

 

 

 

 

 

 



 

 

 

 

 

 

 

 

날씨가 오락가락 구름이 잔뜩 몰려오다가도

잠깐 파란 하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햇살이 퍼져서 온전하게 녹차밭이 드러날때까지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대한다원이라고 부르는 보성을 대표하는 이 차밭의 정식 이름은 ‘대한다업(주)보성다원'

 1939년 일제강점기에 개원했으나 해방과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는데,

흔적만 남아있던 차밭은 1957년 ‘대한다업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지금의 모습과,

대한다원 매표소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군락도 이때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날벌레들은 따라오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다만 땀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긴 녹차밭 고랑에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길이 만들어지고

봄이 되면 여린 녹차잎을 따기 위해 많은 분들의 손이

이 길을 오가며 향좋은 녹차를 만드는 곳이 이곳인가 봅니다.

특히 이곳은  2012년에는 미국 CNN 선정,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꼽히기도 했답니다.

 

 

 

 

 


한창 녹차잎을 따는 시기에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와

멋진 작품들을 담았을 녹차밭은

지금은 그 길고랑에 잡초가 많이 자라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에 보고 싶었던 풍경인지라 이곳 저곳

사진으로 담기 바빠집니다.

 

 

 

 

 

 

 

 

 

 

 

 

 

 

 

 

 

 

 

차밭 전망대에서는 녹차밭의 전경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녹차밭 가운데 무덤이 몇기가 있더군요.

 

 

 

 

 

 

 

 

 

 

 

 

아침 안개가 자욱한 날 이곳을 찾는다면

정말 멋진 그림을 만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그는 찍은 사진이 당췌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녹차잎도 초록이 지친 빛이고 햇살이 들고 나기를 여러번이니

아무래도 본인 맘에 들지 않나봅니다.

 



 

 

 

 

 

 

 

 

 

 

 

 

 

 

 

 

 

 

 

 

 

 

 

 

 

 

 

 

 

 

 

 

 

 

 

 

 

 

 

 

 

 

 

 

 

삼나무와 어우리진 곳에서 녹차밭을 배경으로 제 사진을 찍어줬는데

깜빡잊고 사진을 옮겨놓지 않아서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이번 여행사진이 모두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 몽땅 포맷해버렸답니다.. ㅠㅠ

멋진 사진은 아니더라도 여행다녀온 기록의 의미로 남겨놓는건데

아쉽지만 어쩔수 없겠지요..

 

 

 

 

 

 

 

 

 

 

 

 

 

한시간 40여분을 돌아다니다

아쉬운 마음에 가보지 않았던 길을 마지막으로 돌아봅니다.

 

 

 

 

 

 

 

 

 

 

 

 

 

 

 

 

 

 

 

 

 

 

 

 

 

 

 

 

 

 

 

 

 

 

 

 

 

 

 

 

 

 

 

 

 

 

 

 

 

하늘이 잔뜩 흐려지고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네요.

이러다 다시 파란 하늘을 또 보여주고

날씨가 변덕이 심합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나이 지긋한 어머님께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대신 찍어달라하십니다.

첨엔 인증샷인줄 알고 찍어드리려했더니

아래쪽에 계신 몸이 불편하신 남편분께 보여드릴 사진이라고,

올라와서 직접 볼 수 없으니 사진으로나마 대신 보여주시려나봅니다

두 분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져

휴대폰으로 이곳 저곳을 참 많이 찍어드린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이곳의 풍경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입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다시 하늘이 반짝 개이는듯합니다.

그래도 이제 마무리해야겠지요.

 

 

 

 

 

 

 

 

 

 

 

 

이곳에 오게 되면 녹차아이스크림을 꼭 한번 먹어봐야한다는데

그 생각을 못하고 그냥 온게 아쉽더군요.

그 맛이 참 좋다는데 말이죠 ㅎㅎ

 

그 대신에 차밭을 나와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제 입맛에는 조금 짠

녹차 물냉면을 먹고 출발해봅니다.

 

 

주변 관광지를 검색해보니 다향각이라는 녹차전망대가 나와서

그 곳으로 가봅니다.

 

 

 

 

 

 

 

녹차전망대 봇재 다향각은 작은 전망대를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보이는 차밭의 풍경을 볼수 있는 곳이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봄이나 겨울에 찾아오면 참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지금은 이제 초록이 지쳐서 싱그러운 초록도 아니고

검녹색으로 변해가는 시기여서인지 초록의 싱그러움은

사그러드는 그런 풍경이었기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보고 싶었던 녹차밭의 풍경을 보니

나름 정해놓았던 가봐야할 곳 중의 한 곳을 완성한 기분이 듭니다.

 

세상이 연두빛으로 물들때 다시 와볼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살짝 내비치면서 다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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