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7. 06: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벌써 올해로 16회가 되었다는 구리 유채꽃축제장을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규모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행사들과 달라지는 것들은 점점 먹거리 행사장이 커지고
잔디밭에 알록달록 텐트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그대신 유채꽃밭과 다른 꽃들의 규모는 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기예보상으로 오후 3시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와 번개 소식이 있다고 하지만
오전에는 햇살이 보여서 잠시나마 유채꽃밭을 둘러보기로 하고
서둘러 구리로 출발해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3일간 축제기간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노란 유채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저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과 추억으로 남기고 있었습니다.
구리 한강둔치가 온통 노란세상입니다.
이렇게 늘 제 모습을 담아주는 사람도 있으니 기분좋은 일입니다.
꽃밭 사이에 들어가서 사진 찍힌거 절대 아니랍니다.
유채꽃밭 사이 사람들이 걸어다니게 만들어진 길을 걷다가
멀리서 찍어준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ㅎㅎ
사실 축제장 여러 곳에 관리요원들이 무분별하게 꽃밭 사이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분들을 향해
열심히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통에 살짝 심기가 불편해졌는데
왜 굳이 꽃밭사이로 들어가 사진을 찍으려하시는지
마음은 이해하지만 참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블친님들은 그러지 않으시겠지요. ㅎㅎ
축제장 한켠에 마련된 보리밭....인지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곳이 보여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사실 밀과 보리를 구별못하는 숙맥이라 어떤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몇해전 전라도 고창 청보리밭에서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첫장면에 나왔던 것을
따라해 본적이 있었는데 우연하게도 그 여행때 입었던 파란색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다시 똑같은 장면을 재현해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점점 하늘에 구름이 짙어지고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로 변해갑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사방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거 같네요.
축제분위기에 맞게 아마추어 가수들이 열심히 라이브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빈 객석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잠시 뒷자리에서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살랑 살랑 손도 흔들어주다가
갈길이 멀기에 음악소리를 뒤로 한채 축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매년 찾아갔던 축제인지라 올해는 그냥 찾아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노란 유채꽃의 유혹에 다시 넘어간것 같습니다.
꽃은 언제봐도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으니
아마 내년에도 안간다 하면서 다시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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