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9. 06: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지난 주말 종일 하늘이 꿀꿀하더니 결국 저녁에 내리는 비로 외출도 못하고
창밖만 내다보고 있던것이 못내 아쉽고 또 아쉬워서
일요일 느즈막하게 집에서 가까운 안양천변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몇년전 철쭉을 보러 갔던 기억도 나고
이미 전날 내린 비로 벚꽃은 다 져버렸지만
안양천주변에 꾸며놓았다는 튜울립 꽃밭과 유채꽃밭이라도
보기위함이었습니다.
철산역부근 안양천변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꽃밭의 크기가 작았습니다.
예전 태안 튜울립 축제때의 규모가 순간 떠올랐다죠 ㅎㅎ
그래도 알록달록 꽃들의 모습이 예뻐보입니다.
2013 태안 튜울립 축제 클릭~!
사실 다른 여타 꽃들도 그러하겠지만 튜울립은
월동이 되지 않는 구근식물이고 1년생이라고 하네요.
거기다가 로열티까지 지불해야하는 조금 비싼 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따져보니 이곳에 심어져있는 튜울립이 꽤나 비싸보이고
간격이 넓게 심어져 있다고 생각했던것도 나름 이해해볼까 합니다.ㅎㅎ
이미 꽃들의 개화가 거의 진행이 되버려 꽃들의 일부는 꽃잎이 떨어지기도 했고
져버린 꽃은 얼핏 누군가 꽃을 댕강 잘라버린것 같아서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순간 화를 냈다는...
누구얏!! 꽃 꺾은사람!! 하고 말입니다 ㅎㅎ
튜울립이 심어져있는 곳에서 고척동방향으로 노랗게 유채꽃밭이 보입니다.
철산동쪽에서 봤을때는 그닥 넓게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유채꽃밭이었습니다.
유채꽃밭 뒤로 보이는 타원형의 건물은 고척스카이돔입니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젤 젊은 날~!
시간이 흘러 이 추억을 책으로 만들게 되면 제 사진 또한 소재가 되겠지요.
햇살도 따뜻하고 바람도 차갑지 않은 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다보니
얼마전 제주여행에서도 많이 본 유채꽃이지만 제주도보다 더 예쁜 유채꽃을 서울에서 본다고
지인과 함께 헛웃음을 짓기도 했답니다.
이미 벚꽃은 지고 그 꽃잎과 붉은 꽃받침이 깔린 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저는 몇번 찾아온 곳이지만 지인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올 가을 낙엽이 물들었을때 꼭 다시 찾아오기로 했답니다.
아직도 멍멍이를 보면 자동으로 시선이 멈춥니다.
오늘도 빠지지 않는 점프샷~!
안양천을 벗어나 집에서 가까운 보라매공원으로 찾아가봅니다.
공원에는 겹벚꽃이 많이 피어었더군요.
어르신들은 "겹사꾸라" 라고 부르시지만
우린 겹벚꽃이라고 부르지요 ㅎㅎ
보라매공원에서 핀 벚꽃은 거의 겹벚꽃으로
분홍 솜뭉치가 나무에 달려있는 듯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공원내 둘레길을 걷던 중 노랗게 피어있는 작은 꽃을 발견하고 몇장 찍어보았습니다.
나무에 커다란 가시도 달려있었는데
이름표가 매달려있지않아 한동안 검색을 해보니 당매자나무꽃이라고 하네요.
작고 귀여운 꽃이 정말 예뻤습니다.
멀리 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주변에 봄꽃이 많이 피어있더군요.
안양천변에는 유채꽃이 지금 한창입니다.
서울도 봄이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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