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베란다에서 야생화를 봤어요~

2016. 4. 21. 06:00꽃 이야기 -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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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울때에도 몇 번 집에 들여놓았다가

결국 실패하곤 했던 식물키우기.

이제는 강아지도 없으니 식물 잘 키울수 있을거라고 시작했는데

그나마 키우기 쉽다고 하는 다육이나 선인장조차도 얼마지나지않아

그 명을 다하게 만드는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해서 키우지 않고 있다가

다육이를 엄첨 많이 키우는 언니에게 졸라서 얻은 화분 두 개와

인터넷으로 주문한 화분과 작년 여름휴가때

일행들과 머물렀던 팬션 마당에서 주인이 버려둔 다육이를 들고와

나름 정성들였더니 그 보답을 하는냥 이쁘게 자리잡고 잘 커가는 화분들이

울집 베란다 창가에 하나 둘씩 늘어간다.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도 해안도로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후

우연히 길가에 자라고 있는 잡초조차 예뻐보여

몇 포기를 담아와  작은 화분에 담아놓으니 제법 잘 자라준다.

잡초라 그런건가? ㅎㅎ

 

 

이럭저럭 화분이 많아지니 흙도 나름 부족하여

얼마전 근교로 산행을 가게 되면서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포근포근한 산흙이 보여

지인에게 부탁하여 봉지에 몇줌 퍼 담아온적이 있었다.

낙엽이 썩어 스폰지케익처럼 부드러운 흙이라 울집 화분에 뭔가를 심으면

잘 자라겠다는 생각에 집으로 가져왔는데.....

 

 

 

 

집에 와서  생수병을 잘라 그 안에 비닐봉지에 담아온 흙을  담자니

콩나물같은 작은 새싹이 제법 많이 보였다.

뿌리를 내려 살고 있었던 것을 서울까지 데리고 온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떤 풀이 될지 궁금하기도 해서

새싹을 모두 정리해 작은 화분에도 심고 생수병에도 제법 심어놓았었다.

 

 

 

 

2센치도 안되던 싹들이 하루 하루가 더르게 쑥쑥 잘자라고, 

이름은 모르지만 열심히 잘 자라주니 이쁘기만 하다.

하지만 산흙을 가져오니 부작용도 있더라 ㅎㅎ

매일 새싹이 자라는게 신기해서 바라보는데 어느날 부드러운 흙을 머리에 이고

메뚜기인지 귀뚜라미인지 곤충과 거미까지 나오더라는...

결국 지인을 호출해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ㅎㅎ

 

 

 

 

그 중 생김새가 다른 마른 나무가지같아 보여 버릴까 하다가

뿌리가 있는 싹이 보여 작은 화분에 따로 심어놓고 특별(?)관리를 해주었는데

얼마전부터 잎이 올라오더니 어제 아무생각없이 화분에 물을 주다가

꽃이 핀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첨엔 이름도 모르고 무슨 꽃일까 궁금하던차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을 하고 또 하고...

결국 큰구슬붕이라는 야생화였다.

 

 

 

 

어제는 한송이만 피어있다가 해가 지니 다시 꽃잎을 오므렸다가

다시 아침이 되니 두 송이의 꽃이 활짝 피었다.

 얼마전 어느 블로그에서 산행을 자주 다니던 분이

베란다에서 야생화가 피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큰 구슬붕이는 용담과 속한 두해살이풀로 높이 5~10센티미터로, 마주나,

 부분 합쳐져서 짧은 잎집으로 되며  5~6월에 모양 꽃이 핀다고 한다.

아직 5월도 되지않았는데 울집에서 꽃이 피었으니 좋은일이 생기려나 ㅎㅎ

 

 

 

 

 

 

 

 

제주도 해안도로 길가에서 데리고 온 이름모를 잡초...이지만

작은 이파리가 이쁘기만 하다.

생수병이지만 잘 자라주니 이쁘다 이뻐~

 

 

 

 

이 녀석도 제주 도로가에서 흔하디 흔한 잡초였지만

얼핏 보면 작은 다육이 같아서 이쁜 화분에 담아주니 그 모습또한 예쁘기만 하다.

 

 

 

 

이래저래 요즘 울집 작은 꽃밭(?)은 봄을 맞아

초록빛이 늘어가고 있다.

거기다 생각도 못했던 예쁜 야생화까지 피어주니

요즘 기분 한마디로 굿~!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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