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기다림으로 꽃을 피운 천마산 얼레지꽃~

2016. 4. 2. 06:00꽃 이야기 -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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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으로 얼레지꽃을 보러 갔습니다.

야생화는 그만 보겠다고 했지만 산행을 핑계삼아

아직 한번도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던 얼레지꽃이 천마산에 있다는 얘기에

지체할것 없이 바로 천마산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수진사입구부터 시작해서 등산로를 한참을 걷다보면

발 밑에는 어느새 노루귀와 꿩의 바람꽃, 복수초,

점현호색, 등의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야생화를 만나고

그 작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얼레지가 있는 천마산 계곡으로 열심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천마산 계곡 한 구석에서 발견한 얼레지꽃은 아직 햇살을 덜 받은 탓인지

그 수줍은 얼굴을 보여주고 있지 않아

결국 지인을 따라 다른 곳에 있는 꽃을 찾아 도착해보니 보랏빛 잎을 활짝 펴고 있는

얼레지꽃을 발견하고서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 또는 "질투" 로 이른 아침 수줍게 꽃잎이 활짝 열려 퍼지고

나중에는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데

흡사 그 모습이 팔랑거리는 치마가 바람결에 뒤집혀진 모습같고

그 모습이 천박하게 보이지 않는

6개의 날개 같은 꽃잎이 활짝 젖혀져 천사의 날개같은 자줏빛 무늬가 아름다운 꽃으로

보는 내내 싫증이 나지 않았던 신기한 꽃이었습니다.

 

 

 

 

 

 

 

 

 

 

 

 

 

 

 

 

 

 

 

 

 

 

 

 

얼레지 꽃 주변에는 작은 벌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른 봄 벌들을 이용해 수정을 하고

그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당분을 만들어 그 씨앗을 떨어뜨리면

당분을 섭취하기 위해 얼레지의 씨앗을

개미가 개미굴로 가지고 가서 개미가 당분만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 후 씨앗은 땅속에서 발아를 하게 한다고 하니 그런 방법으로 개체 번식을 하는

그 생명의 신비가 놀라울 따름인데 이런 과정이 무려 7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얼레지꽃을 볼 수 있는건 7년간의 인고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그 하나 하나가 소중하게 보입니다.

 

 

 

 

 

 

 

 

 

 

 

 

 

 

 

 

 

 

 

 

 

 

 

 

 

 

 

 

 

 

 

 

 

 

 

 

 

 

 

 

 

 

 

 

 

 

 

 

 

 

 

 

 

 

 

 

어느새 시절은 낮기온이 높이 올라 산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네요.

오늘 땀을 얼마나 흘렸던지 얼굴에 손을 대니 소금기(?)가 느껴지네요.ㅎㅎ

힘든 만큼 아름다운 꽃을 보니 그 보람이 두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얼레지꽃을 보면서 다니는 길이 힘든줄도 모르고 집에 와서도 피로도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7년의 기다림끝에 아름다운 꽃을 피운 얼레지꽃.

그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을 두고 두고 오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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