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에서 너도바람꽃과 눈맞춤하고 왔습니다~

2017. 3. 20. 11:55꽃 이야기 -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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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이던가 수리산으로 변산바람꽃을 찍으러 갔다가

그곳에서 행해지는 몰지각한 인간들의 행태를 보고

충격을 받아 야생화를 찍어보겠다는 생각을 잠시 접었더랬다.


수리산 변산 바람꽃의 수난  클릭


그러다 문득 지난해 12월말 카메라를 잡고

한동안 개인적인 일정때문에 사진을 찍기위한 활동을 하지 않다가

주변에서 들리는 봄소식에 마음이 동하기시작했다.

산행과 야생화를 보기에 적합한 곳,

지난해 십여차례나 방문했던 천마산을 지난주에 이어 다시 찾았다.


지난주(2017.3.12)는 수진사에서 시작하는

천마산 초입에서 노랑앉은부채 자생지까지 간단히 산행을 하고

지난 일요일 (2017. 3. 19) 오남리에서 시작해 팔현계곡으로 들어가는 코스를 택해

간단한 야생화 탐방겸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꽃이 피어있던 곳을 기억하면서 찾아가는 길.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유난히 힘이 들었지만

작고 귀여운 꽃들을 보자니 그 힘듦을 잊게 된다.




 

그가 찾아준 꿩의 바람꽃.




 





예전이 피어있던 곳을 찾아가서 만난 너도바람꽃.

멀리서 보던 그가 혹시나 다른 사람이 연출로 이끼에 심어놓은 것이 아닌가 하며

서둘러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가보니 연출이 아니라며 나를 부른다.

신기하게도 천연 이끼위에 살포시 한송이가 피어있었다.




 

가파른 곳에 위치해서 발딛고 서있기가 불편했지만

고고하게 피어있는 이 꽃을 내년에도 다시 볼 수있기를 바랄뿐이다.

이렇게 예쁜 꽃을 만나게 해준 그도 고맙고..







 

발끝에도 눈이 달렸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고 어린 꽃들이 행여나 나로 인해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나무등걸이나 작은 돌을 골라 내딛는 발길이 한없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한무리의 꽃을 찍기위해 덮고있었던 낙엽을 모두

걷어낸것 같았다.

사진을 찍고 난 후 낙엽이불을 다시 덮어주었다.



 




 

 





다행인건 이날 만난 분들은 사진을 찍고 다시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작년 수리산에서의 안좋은 기억을 희석시켜주었다.

꽃이 있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시기도 하고..



그와는 반대로 태극기를 깔개삼아 바닥에 깔고앉아

온갖 연출을 하며 사진을 찍던 분이 기억이 나긴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우리때는 태극기를 빨아도 안되고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교과서에서 학교에서 그리 배웠었는데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씁쓸해진다.



 

 




 




 




 

물가 작은 돌틈에 핀 만주바람꽃.







 

 

앉은부채




 




 

생강나무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있었다.







 

 




 







 


큰괭이눈


 

 







 


현호색


 


작은 꽃들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

물가에 버들강아지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천마산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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