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산방산유채꽃과 용머리해안, 성이시돌목장의 테쉬폰, 신창풍차단지의 노을

2016. 4. 6. 06: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제주도

728x90
반응형

 

 

제주 산방산을 찾았습니다.

제주에서 몇 안되는 커다란 산으로 산정에서 바라보는 마라도·형제도 등을 바라보는 전경이 멋진 곳으로

 산방산은 제주10경중의 하나로  높이는 395m이며

정상으로 오르는 4곳의 등산로가 있으나, 주로 북쪽 사면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사실 산을 오를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파르게 우뚝 솟아있는 형태라

등산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북쪽사면으로 가능한가봅니다.

 

 

산방산의 ‘산방(山房)’은 산수의 굴을 뜻하는 것으로

산방산 중턱 깎아 세운 듯한 절벽에 길이 10여m, 너비 5m, 높이 5m쯤 되는 동굴이 있는데

예전 여행때 이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 먹으면 

한 방울에 10년씩 오래 산다는 얘기에

함께 갔던 여행객들이 하늘을 향해 입을 벌려 물방울을 받아마시려했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방문한 날은 산방굴사까지 오르는것은 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계단 몇 개 올라 보는것으로 입장료를 지불한 셈이 되버렸습니다.

어찌되었던 산방굴사보다는

산방산 보문사 입구에서 용머리 해안쪽을 잠시 둘러보고 용머리해안쪽의 풍경을

만나보는것으로 일정을 정했습니다.

 

 

 

 

산방산 입구에 계단에 핀 노란 꽃.

따스한 봄 햇살에 노랗게 작은 꽃잎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저 작은 돌틈에 피었지만  무수한 사람들의 발걸음에도

나름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가고있더군요.

 

 

 

 

산방산 보문사에서 내려다 본 용머리 해안입니다.

 

 

 

 

 

 

 

 

산방사 아래 산방연대에서 바라다 본 해안풍경입니다.

예전 친구들과 용머리해안가를 가이드의 말을 듣지않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때는 개구멍(?)같은 곳으로 나오느라 혼쭐이 나기도 했었던

나름의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94년도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20년이 넘은 사진이네요. 후덜덜~

지금보다 해안이 상당히 넓었었네요.

뒤로 한라산이 보이는 이 사진은 저희와 얼떨결에 따라 들어왔던

누군가가 찍어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ㅎㅎ

 

 

 

 

산방산자락 유채꽃밭으로 들어왔습니다.

개인 사유지의 밭에 유채꽃을 심어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에게 일정액의 돈을 받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보이는 산방산과 유채꽃의 풍경을 담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유채꽃밭의 크기가 크지 않아

결국 유채꽃을 본 것으로 만족하고 눈으로만 담아봅니다.

 

 

 

 

유채꽃밭을 잠시 둘러본후 용머리 해안가 탐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몇년전 탐방길의 낙석사고로 두 가지 코스로 탐방을 한다고 합니다.

두 가지 코스 각각의 입장료는 1천원씩으로

1코스와 2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바닷가를 돌아보며 걷는 1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용머리 해안코스는 파도가 심하거나 바람이 센 날은 탐방을 하지 못하게 한다더군요.

당일의 해수면의 높이와 날씨로 인해 통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용머리 해안을 찾을때 미리 날씨정보를 알아두면 좋을듯 하네요.

 

 

 

용머리 해안가에서 만난 바다직박구리 수컷.

수컷답게 색이 화려합니다.

 

 

 

 

 

 

 

 

1코스는 비교적 바닥이 평평한 편이라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들이 걷기에

좋은 코스로 보입니다.

다만 절벽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때는 행여라도 낙석에 주의해야 할 것이며

바닷가쪽으로 가까이 가게 되면 파도로 인해 미끄러질 위험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할것 같습니다.

 

 

 

 

 

 

 

 

 

 

 

 

 

 

 

 

 

 

 

 

바다직박구리 암컷

수컷에 비해 색이 조금 초라해보입니다.ㅎㅎ

 

 

 

 

 

 

 

 

 

 

 

 

 

 

 

 

 

 

 

 

 

 

 

 

산방산 앞에는 예전 제주에 표류한 한국에 관한 서양인 최초의 저술인 하멜 표류기>의 저자인 하멜의 상선이 보여집니다.

1653년(효종 4) 1월 배를 타고 네덜란드를 출발하여  타이완에 도착해서

그 해 7월 64명의 선원과 함께 무역선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을 향해 가던 도중

폭풍을 만나 8월 제주도 부근에서 배가 난파되어 일행 36명이 제주도 산방산 앞바다에 도착했고,

그후 서울, 강진, 여수등에서 잡역에 종사하다 탈출 하여 본국에 돌아가

13년간의 한국 억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멜 표류기를 저술,

 한국을 서양에 소개한 최초의 책으로 당시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합니다.

 

하멜의 동상이 세워진 의자에서 인증샷을 찍으셔도 좋을듯 합니다.

다만 저는 사람들이 많았던 관계로 패스...ㅎㅎ

 

 

 

 

 

 

 

 

 

 

 

 

 

 

 

 

 

 

 

 

산방산을 배경으로 한 유채꽃사진을 찍기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중에 발견한 또 다른 유채꽃밭.

이미 도착했을때는 절정이 지났다고 하지만 그래도 노란 유채꽃의 물결이 아름답습니다.

이 곳에서 원했던 풍경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젊은 커플들은 삼각대를 놓고 두 사람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너무 열심히 사진을 찍어서 그 곳까지 갈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ㅎ

 

 

 

 

결국 한쪽 구석에서 이렇게라도 제 사진을 남겨봅니다.

 

 

 

 

 

 

 

 

다시 산방산을 뒤로 하고 사계포구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형제섬이 보이는 작고 아담한 항구였습니다.

 

 

 

 

이 조형물은 예전 1991년 노태우태통령과 러시아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한러정상회담을 할 당시 러시아 영부인인 라이사여사가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구매하여 시식한것을 기념하여 만든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저도 잠시 그 틈에서 기웃거려봅니다 ㅎㅎ

 

 

 

 

사계포구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문득 다시 차를 세우고

산방산을 다시 담아봅니다.

종을 엎어놓은듯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형제섬 앞을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네요.

 

 

 

 

 

 

 

 

우뚝 선 산방산의 모습을 뒤로 하고 요즘 웨딩사진장소로 핫한 곳

제주 성이시돌 목장의 테쉬폰을 보러 가려합니다.

지나가는 도중에도 언뜻 보면 폐가로 보이던

거의 허물어져 가는 테쉬폰을 볼 수 있었는데 생김새가 독특해보이긴 하더군요.

 

이시돌 목장으로 가던 중주변의 목장들을 둘러보면서 가끔씩 보이는 말들과

요즘 사진 찍는 장소로 유명해진 테쉬폰을 행여나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제대로 볼 수없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까지 장착하고 갔으나

그건 우려였다는걸 알았습니다.

 

 

 

 

 

 

 

 

 

 

 

 

성 이시돌 목장은 입장료나 주차비도 없었으며

찾아간 날은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몇몇의 젊은 청춘들만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목장의 이색적인 '테쉬폰' 방식의 건축물인 이시도레하우스.

이라크 바그다드 가까운 곳의 테쉬폰이라 불리우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이 건축물의 기원을

찾을수 있기에 이러한 양식의 건물을 테쉬폰cteshphon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바람많은 제주의 지형에 알맞는 건축물의 형태로

이곳 이시돌에는 1961년도에 처음 목장에서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되었고

이후 조금 작은 크기로 제작해 돈사로도 사용을 했으며

 1963년에는 사료공장, 1965년에는 협재성당을 건축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되었다고 합니다.

 

 

협재성당은 아직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주택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테쉬폰식 건축물 대부분이 헐려 제주시에 13채만 남아있는데

제주시에서는 복원 사업을 통해 제주의 독특한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이시돌 목장입구에서 말들의 모습을 좀더 앞에서 찍기위해

성이시돌센터쪽으로 길을 들었으나 마땅한 장소가 아님을 알고 돌아나오는길에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던  두 아가씨가 차를 세우며

다음 행선지를 묻길래 얘기했더니 화들짝 반기며 그 곳까지 태워줄것을 부탁합니다.

흔쾌히 수락하고 이시돌목장에서의 점프샷 또한 찍어서

보내주니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않고 해주네요.

 

 

 

 

파릇파릇 푸르고 아름다운 청춘입니다.

사진을 보내주고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하니 흔쾌히 허락해주더군요.

그 후 제 블로그를 열심히 보고서는 다음 여행도 계획했다며

고맙다고 예쁜 인사도 잊지않았던 예쁜 아가씨였습니다.

늘 행복하길~~

 

 

 

 

이시돌 목장을 둘러보고 제주의 일몰을 볼 수있는 곳을 찾던 중

신창풍차단지의 등대가 보여 그곳으로 찾아가봤습니다.

 

 

 

 

 

 

 

 

 

 

 

 

동그랗게 해가 저무는 것이 제대로 된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여기까지 예쁘게 해가 지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해가 떨어지기 전 구름이 잔뜩 있는 바람에 그만 해가 반동강이가 되버린 상태로

해가 져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여행은 즐겁습니다.

모든걸 다 만족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기대했던 노을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이정도면 충분하다...감사하다 생각하며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노을을 보고왔습니다.

 

제주 여행은 끝나고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가게 될지

차근 차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