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2. 23:56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제주도
제주여행에 오면 꼭 둘러보는 관광코스가 있는데
성산일출봉, 산굼부리, 천지연폭포, 성읍민속마을, 용두암, 산방산 등등
그 외의 다른 장소들을 비롯한 예전 여행코스가 아마도 이렇지 싶었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 산굼부리는
360여개에 이르는 한라산 기생화산중의 하나로
산굼부리의 분화구는 수많은 식물의 보고이며
그래서인지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찾아간 날은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색다른 풍경을 볼 수있었는데
예전에는 미처 알지못했던 산굼부리 입장료가
무려 6천원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란 기억이 난다 ㅎㅎ
이번 제주여행을 하면서 예전 기억이 나는 곳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다녔던 곳은
그저 즐겁게 돌아다닌탓인지 느낌이 새롭게 다가오는 곳도 있었는데
이 곳 산굼부리가 내겐 그런곳이 되버렸다.
물론 방문할때의 계절이 여름과 가을인 이유도 있겠지만
하얗게 눈으로 덮힌 산굼부리 분화구의 모습은
예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일것이다.
하얗게 내린 눈이 제법 쌓여 걷기가 조금은 불편하지만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쌓여있는 눈, 그리고 갈대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웠다.
산굼부리 분화구의 모습
이곳의 최고 깊이가 146미터로 지름과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보다 깊고 넓다고...
고개를 제대로 들 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때마침 찾아온 단체 관광객들은 아마도 눈을 볼 수 없는 나라에서 온듯 했다.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들의 카메라로 몇장 담아주기도 했다.
제주만의 독특한 무덤의 형태가 보인다.
제주도는 깊게 매장을 할수가 없는 상태라 방물하는 동물이 무덤을 훼손할까 무덤 주변에
돌을 쌓아 방지하기도 하고
평평한 지역에 무덤을 만들었을때 비가 내리면 흐르는 물에 무덤이 망가지는것을 막기 위함이라고도 한다.
또 한가지는 예전 화전을 할 당시 무덤에 불이 붙지 않게 하기위해서라고도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의 눈을 밟으며 계속 가다가
이미 많은 관광객들은 자리를 떠나고
결국은 차가운 겨울 바람에 돌아나올수 밖에 없었다.
산굼부리를 떠나 찾은 곳은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동굴의 다원 다희연.
예전부터 제주도에 오면 꼭 들러보겠다고 했던 곳을 찾아왔다.
모바일 할인쿠폰을 이용 식사비용을 할인 받아서 먹는 재미 ㅎㅎ
돈가스로 식사중 갑자기 쏟아지는 눈보라도 감상하고
식사 후 동굴카페로 이동했다.
입구는 어쩐지 숯을 만드는 곳 처럼 보이기도 하고
동굴을 지나니 동굴 특유의 습한 기운이 느껴지고
바닥에는 물도 흥건하다.
동굴카페 내부는 넓고 높았는데 이런곳에 카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포토존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조명등을 켜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조명을 켜놓으니 다른 관광객들이
내가 사진을 찍고 나니 바로 사진을 찍더라는 ㅎ
동굴카페에서의 커피 한잔으로 여행의 피곤함을 잠시 달래고
다시 나가는길.
여전히 12월의 제주바람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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