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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 Bird

고소한 땅콩으로 새들을 유혹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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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손가락 두어개 크기의 산새를 찍는 것에 재미가 붙었다.

어디로 날아갈지 전혀 예측이 불가한 녀석들이라

온통 신경을 곤두세워 새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시간은 금방 지나가기 일쑤이고,

집으로 돌아와 몇 백장의 사진을 보면 그나마 맘에 드는 사진은 몇 장뿐이기도 해서

원하는 사진을 찍기위해  며칠동안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찾아가기도 했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고소한 땅콩 한 봉지면 충분했다.

손으로 땅콩 껍질을 까놓는 그 짧은 시간에도

머리위에서는 이미 새들이 쫑알쫑알 떠들고

그러다 결국 내 모자에 새 응가를 떨어뜨려 모자를 더럽히기도 한 웃지못할 일도 겪었으니..

 

 

고소한 땅콩을 좋아하는 것은 새들 중에서도 곤줄박이가 으뜸이었다.

땅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어디선가 날아와 물고 날아가기 바쁜모습이었다.

 

 

 

 

처음엔 조류학자들이 먹이를 놓는 방법이라며 새들의 특성을 이용한

펫트병을 관통하는 지지대...이를테면 횟대같은 개념으로

새들이 앉아서 통속을 들어가 곡식등을 먹을수 있도록 만들어서 걸어놓아 보았다.

집에서 가지고 간 쌀, 현미, 렌틸콩, 아마씨...등등.

 

 

 

 

동고비도 날아오고~

 

 

 

 

횟대같은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통속으로 들어가 씨앗을 물고 나오는것을 보다가

유난히 새들이 좋아하는 것이 땅콩인듯 하여

땅콩을 까서 놓아보았더니 어느새 새들이 다투어 날아오기 시작했다.

 

 

 

 

곤줄박이~

 

 

 

 

 

 

 

 

 

곤줄박이와 함께 오는 새들 중 제일 많은 개체수는 쇠박새였다.

쇠박새는 정말 손가락 두어개만한 크기로 참새보다 더 작은 모습으로

땅콩을 열심히 물어 나르는듯 했다.

 

 

 

 

 

 

 

 

 

 

 

 

 

 

 

 

 

 

 

동고비도 고소한 땅콩의 유혹에 넘어간 듯했다.

 

 

 

 

녀석은 해바라기씨나 호박씨, 다른것을 물면 바로 뱉어버리고

다른 먹거리를 찾아서 물고 가곤 했다.

 

 

 

 

 

 

 

 

 

 

겁이 많은 쇠박새는 후다닥 날아가기 바쁘고~

 

 

 

 

 

 

 

 

 

 

 

 

 

 

 

 

 

 

 

 

 

 

 

 

 

 

 

 

 

 

 

 

 

유난히 경계심이 심했던 박새

주변을 맴돌다가 땅콩의 고소한 맛에 큰 맘을 먹었는지

살포시 내려앉아 한 알을 물고는 후다닥 날아가버렸다.

 

 

 

 

 

 

 

 

 

 

야생의 새들에게는 가끔 동물의 지방을 일부러 놓아주기도 하는데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기도 해서

쇠기름을 놓아두면 새들이 쪼아먹곤 한단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새들의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본다는 것

그 것 또한 신기한 일인듯 하다.

땅콩 한 주먹이면 온갖 새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추위와 기나긴 기다림은 필수란거..ㅎㅎ

 

이 겨울

아마도 내 카메라 가방안에는 늘 땅콩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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