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숨은벽의 가을~

2015. 11. 2. 06:30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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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의 북한산과 관악산만큼 매력적인 산도 없는것 같다.

아마도 내게는 북한산이 내 몸에 딱 맞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그 많은 산행 코스중 내가 둘러본 것은 몇 개의 코스에 불과하니

장님 코끼리다리 만지듯 하고 다 안다고 할수 없으니..

 

어찌되었던 이번이 5번째인 숨은벽 산행.

단풍이 아름다운 숨은벽의 가을을 보기 위해

사기막골에서 밤골로 하산하는 산행을 시작했다.

 

 

 

 

 

 

중간에 오르면서 보여지는 풍경은 눈에만 담아두기.

90도에 가까운 바위벽을 오르고

다리가 아직은 덜 풀린탓인지 잡을 것이 없어 난감해 하는 날 위해 자일을 준비해온

아저씨가 내려준 줄을 잡고 오르기도 했다.

 

숨은벽을 온전히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바위까지 오르는 길

의도치않게 다리를 뻗어야만 하는 코스를 지나고 이 곳을 지날때마다 느끼는 생각은

내 다리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ㅎㅎ

 

힘에 의존해 내 몸을 끌어 당기고

온몸을 써서 오르고 나면 그제서야 시야가 탁 트이고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가려진

숨은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 다리 짧은 백구를 만났던 곳.

바람은 거세고 적당히 무거운 내가 날아갈 일은 없지만

우측으로는 거의 수직인 절벽이 보이고 바람 또한 세차게 불면 정신은 어디론가 가출하기 일쑤.ㅎㅎ

 

 

 

 

 

 

 

 

 

 

 

전망바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숨은벽의 모습은

언제 봐도 멋지고 웅장한 느낌인데

이름또한 누가 지었는지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전 내린 비로 해골바위에도 물이 고여있었다.

 

 

 

누군가 그랬다. 내 머리가 날린 모습을 보고는

피구왕 통키 같다나 뭐라나. ㅎㅎ

 

 

 

 

 

 

 

마당바위에서 간단히 김밥 한 줄과 커피로 식사를 하고

숨은벽의 명물인 물개바위로 향하는 길.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을 본  뒤따라 오던 분들이

너도 나도 여기서 사진찍겠다고 줄을 서네..ㅎㅎ

 

 

 

 

저 멀리 오봉이 보이고 도봉산도 보이고

 

 

 

 

숨은벽의 명물 물개바위.

작은 바위는 아기 물개라고도 한단다.

 

 

 

어때유~~ 지 좀 멋지남유? ㅎㅎ

 

 

 

숨은벽은 전문 등산장비가 없으면 통제를 하는 암벽등반 코스였다.

이 곳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길에 예전 있었던 밧줄이 보이지 않았다.

수직으로 내려가야하는 길인데 있었던 줄이 왜 사라졌는지

숨은벽 앞 몇군데 위험한 곳에 펜스공사를 해놓은것은 참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하산길에 있었던 밧줄을 만약 제거 한것이라면 참 의아한 일이기도 했다.

어디다 물어봐야하지?

 

 

 

밤골로 내려가는 길.

이 곳의 단풍은 이미 절정을 지나고 있었다.

유난히 가물었던 올해 그래서인가 단풍 또한 색이 아름답지 않았는데

지나가는 누군가는 그랬다.

단풍이 아닌 낙엽이 되어버린것같다고.

 

 

 

 

 

 

그나마 드문드문 빨간 단풍이 보여 하산길을 즐겁게 해주었다.

 

 

 

 

 

 

 

비가 내린탓에 작은 폭포가 생기고

ND필터가 없는 관계로 장노출 흉내만 살짝 내보기도 했다.

 

 

 

 

 

 

 

 

 

 

 

 

 

 

 

 

 

 

비록 절정의 단풍을 볼 수는 없었지만

북한산 숨은벽의 웅장한 모습과 신선한 공기를 흠뻑 마시고 온

그래서 기분 좋아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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