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에서 가을 끝자락 잡기~

2014. 11. 12. 13:34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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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갈수록 한 해 남은 날짜를 세어보고

올 한해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고 한숨짓고

다시 남은 날들에 기대를 걸어보는건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한다.

 여름 무성했던 초록잎은 자연현상으로 그저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는거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사람들 얘기에

감성없는 돌심장을 가졌다며 짐짓 무시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문득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나도 모르게 사방이 찬란한 색으로 변해있음을 알게된다.

 

아....이렇게 또 올 한해도 저무는구나

 

 

 

 

 

 

 

 

 

 

 

 

 

 

지금 젊은 세대들은 모를

하긴 나도 어른들을 통해 듣기만 했던 얘기중에

예전부터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과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제는 그 어느 누구도 믿지 않은 전설같은 얘기가 되버린것 같다.

 

그 유래는 지금은 서초동에 있지만

예전 덕수궁 근처에 가정법원이 있었다고 한다.

많은 무리의 젊은 남녀들이 이혼을 하기 위해서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서 가정법원을 가거나,

이혼 절차를 마친 사람들은 다시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서

되돌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그 수많은 남녀의 모습을 보면서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웃지못할 얘기가 생겼으리라

 

지금의 덕수궁 돌담길은 궁궐의 담장을 끼고 호젓하게 산책을 하거나

주말이면 작은 장터가 생기고 거리의 악사들과

미술품이 전시되는 예술의 거리가 되어버린

서울의 볼거리 멋진 거리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가을을 떠나보내는건 새로은 계절 겨울을 맞이하고

겨울을 보내면 또 다른 봄이 찾아오는것.

 찬란한 이 가을을 아낌없이 즐기고 아름답게 보내줘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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