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살 좋은 고양이가 사는 소무의도로 우럭 낚시 다녀왔어요~

2013. 7. 11. 09:55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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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낚시하자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하는 제가

작년 여름 우연히 찾았던 소무의도에서

적당히 큰 눈먼 우럭을 잡아 어설픈 매운탕도 끓여먹었던 기억이 나서

은근슬쩍 소무의도 낚시얘기를 했더니만 지체할것없이 가보자고 합니다.

마침 물때도 그닥 나쁘지않아 얼마전 토요일 소무의도를 향해 출발해봅니다.

4월부터 8월까지 주말에만 한시적으로 인천공항철도가

용유임시역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다른때는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잠진선착장까지 와야만 했는데

때마침 탄 열차가 용유임시역까지 가는 열차였습니다.

 


 

용유임시역에서 도보로 십여분을 넘게 걸으면 바닷길을 가로질러

잠진도선착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멀리 소무의도 가는 배가 서서히 들어오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가는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ㅎㅎ

 

 


 

부리나케 열심히 걸어 선착장에서 갯지렁이도 한상자 사고

뒤에 사진찍으면서 오는 사람도 기다려봅니다.

 

 


 

일인당 왕복 3천원의 배삯을 내고 소무의도로 향합니다.

사실 뱃머리만 돌리면 바로 닿을듯 가까운 거리이지만

어쨌든  배를 타고 가니 새우맛 과자를 던져주는 사람들로 인해

여전히 갈매기들은 분주합니다.

 

 


 

 

 


 

소무의도 연육교를 지나 다리 밑 시원한 그늘에서

그가 끓여준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두어번 입질이 있었지만 수심을 잘못 맞춘건지 영 시원찮네요..ㅎㅎ

 

바로 옆에 계신 남자분은 50센치는 되보이는 바다장어를 낚으셨습니다.

얼마후 시원한 커피를 들고 나타난 그에게

옆에 아저씨 장어 구경해보라며 얘기를 했더니

슬쩍 옆으로 가더니만 마침 탈출하고 있던 장어를 발견

바로 말씀드려 다시 생포(?)했답니다.(장어는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ㅎㅎ)

아저씨는 무척이나 고마우셨던지 우리 아니었다면 큰일날뻔 했다며

나중에는 우럭한 마리를 꺼내 주시겠다며 들고오셨지만

어차피 드실분이나 드시라며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낚시 도중 전에는 없던 마을분이 운영하시는듯한

조그만 파라솔에서 파는 수산물중에서 향좋은 멍게도 먹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맞으며 낚시하고 있으니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오늘 두어번의 입질로 아쉬웠지만 이쯤에서 낚시는 마감하고

어쩔수 없이 서울로 돌아갑니다.

 

 


 

저쪽이 소무의도랍니다.ㅎㅎ

 


 

소무의도에서 잠진도선착장으로 가는 배가 들어오려 하네요.

 

 


 

여전히 갈매기들은 새우맛과자를 기다리고 있네요.

비록 손맛은 느끼지 못하고

지난번 만났던 섬고양이도 볼 수 없었지만

(워낙 더운 날씨탓에 어디선가 낮잠을 자고있겠죠? ㅎ)

바다를 본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온것같습니다.

아마도 다음번에 갈때는 손맛이 좋기를 바라며

참치캔이라도 하나 사들고

넉살좋았던 고양이도 다시 찾아봐야할것 같습니다.

 

 

 

소무의도 넉살좋은 고양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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