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와 찬바람 가득한 월미도를 가다~

2013. 12. 19. 12:57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728x90
반응형

 

 

 

가끔 살아가면서 예정에 없던 일들이 생기고

원치않게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봐야할때가 생기곤 한다.

요즘이 그럴때가 아닌지...

 

지나온 삶을 추억해보기도하고

순각 울컥 가슴속 뜨거운 덩어리가 올라오기도 하고,

때론 서운하고 더러는 억울해하고, 또는 아련한 생각도 들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일뿐...........이라 묻어두려한다.

 

 

지난 휴일 어디론가 떠나고싶긴 하고

마땅히 갈곳이 떠오르지 않았던 때

무작정 버스를 타고 전철역으로 간 후

 인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서

내 주특기인 멍때리기를 하다가 도착한 전철을 타고 보니

동인천행 급행열차.

 

처음 계획은 인천대공원에 들렀다가 근처 언니집도 들러볼겸 했던 일이

결국 인천 월미도로 행선지가 바뀌어버렸다.

 

 

 

인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월미도공원에서 내리고 보니

쌀쌀해진 날씨와 내린 눈때문인지 인적이 드물다.

월미공원쪽으로 방향을 잡고 무작정 걷다보니

호젓한 산책길만 나오고...

 

월미공원은 눈에 보이는데 당췌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않으니

답답할지경.

결국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남자어른에게 길을 물어

조그만 오솔길을 통해 결국 바닷가쪽으로 나갈수 있었다.

담엔 잘 해낼수 있을꺼야..ㅎㅎ

 

 

 

 

 

 

 

 

 

 

 

 

월미공원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눈에 익은 발자국들이 보인다.

이 겨울 잘 견디어주기를..

 

 

 

 

드디어 도착한 월미공원.

 

 

 

 

 

 

 

 

바람이 그닥 차갑지않으니 견딜만 하다.

 

 

 

 

 

 

 

 

처음 와보는 월미도 해안가.

밝은 햇살에 비친 은빛 물결이 한겨울의 추위를 잊게 만들고

잠시 울렁 울렁 멀미를 일으킨다.

 

 

 

 

 

 

 

 

 

 

 

 

아는 만큼 보인다했던가.

월미공원의 유명한 디스코 팡팡을 찾아가는데 당췌 보이지는 않고

그저 이곳 저곳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니다보니

6~7명 되는 여중생(?)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나에게

사진찍어달라 요청.

 

단체사진에서 개인사진까지 일일이 두컷씩 찍어주니

역시 제가 잘 선택한거 같아요..하며 해맑게 웃는다.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를~

 

 

 

 

 

 

 

 

 

이곳을 다니다보니 예쁜 아기와 함께 산책온 부부들이 많이 보이고,

그중 유난히 예쁜 아기가 있어 맘속에서는

저 예쁜 모습을 내 카메라로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굴뚝이었는데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찍지 못한게 후회스럽기만 했다.

 

아는 사진작가는 내게 그랬었다.

사진찍는것에도 용기가 필요한데

나는 그게 많이 부족하다고....그것만 아니면 좋은 사진이 나올텐데.......

하며 예의에 어긋나지 않고

피해가 되지않는다면 일단 찍어보라고.......

 

담에는 꼭..ㅎㅎ

 

 

 

 

 

 

 

 

추운날씨탓이었을까.

공원에는 그닥 사람들이 많지않았다.

디스코팡팡도 몇몇 사람만이 이용할뿐..

떠들썩한 분위기는 겨울추위에 잠시 주춤한듯 했다.

 

 

 

 

 

 

 

 

 

 

 

 

 

 

 

 

 

 

 

 

인천역으로 다시 돌아와 차이나 타운과

자유공원까지 돌아보는 조금은 긴 여정을 마쳤다.

 

 

오늘처럼 눈이 퍼붓는 날

월미도 풍경은 어떨지 사뭇 궁금하기만 하다.

눈내리는 겨울바다.......

생각만 해도 참 멋질듯 한데.

좀 추울라나? ㅎㅎ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