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문학관 들러 봄바람맞으며 인왕산 산행~

2013. 3. 11. 16:31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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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봄인가 싶었는데 아직은 그 겨울의 긴 꼬리가 남아있나봅니다.

얼마전 출근할때까지만해도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다녀

후덕한 몸을 털 빵빵한 옷때문이다 나름 핑계도 댈 수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기온이 올라 다이어트가 절실한 계절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답니다.

먼지 덮여있는 런닝머신을 펴놓아야 할것같습니다.ㅎㅎ

 

지난 토요일  낮기온이 20여도가 넘을거란 예보가 있었지만

아직은 꽃도 피지 않은 춘삼월인지라 반신반의하면서 얇은 옷을 껴입고

 지인들과의 인왕산 산행을 계획하고

 종로구 부암동 윤동주 문학관과 그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첨 계획은 늘 그렇듯이 둘만의 나들이가 될꺼란 생각이었는데

모처럼 연락이 된 지인이 인왕산 산행을 한다길래

어차피 그 근처의 나들이인지라 얼떨결에 동행이 되버렸습니다.

 

 

 자하문고개에 내려 둘러본 창의문 전경입니다.

주말을 맞아 서울 성곽길을 돌아보려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곤 합니다.

 

 

 


 

또한 종로구 부암동 자하문 고개에 내려 보면

2년전 2월에 돌아본 윤동주 문학관이 지난 2012년 7월 25일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은 종로구가 사용하지 않는 수도 가압장 시설을 고쳐서 만든공간으로

윤동주 시인의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을 볼 수있으며

워낙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인탓에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음인지 주변사람들과 유족들의 자료와 서적으로

작은 전시관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2011년도 문학관의 모습~

 

이때만해도 문학관이라는 현판이 참 무색하단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내가 알고 있고, 학창시절 유난스레 좋아했고 그 많은 문인들중 

윤동주 평전을 종류별로 찾아가며 읽었고, 그가 공부하고 지냈던 중국 연변을

찾아가보고싶었다 라는 생각마져 했던  시인의 문학관이 이렇게 초라할 수가...

하며 탄식을 했었더랬는데 참 다행이란 생각이었습니다.

 

 

 

  

총 3개의 전시관중  제 1전시관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으며,

그의 친필원고와 사진 그의 집터에 있던 우물등 그 자료는 많지 않았습니다.

제2 전시장은 열린 우물로 명명한 곳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생전 종로구 누상동에 거주하며 시를 창작한점에 착안

윤동주 시인의 브랜드 사업화를 시작한 종로구는 이 문학관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구성해

시인의 사진자료와 친필원고 영인본을 전시한 `시인채'와

어두운 물탱크 내부를 원형 그대로 활용해

윤동주 시인의 일생과 시 세계를 담은 영상실인 `닫힌우물'로 운영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또 한쪽에는 물탱크 윗부분을 개방해 중정(中庭)을 조성해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을 연상케 하는 ‘열린 우물’이라는 공간을 탄생시켰습니다.

 

물탱크를 활용해 문학관을 만든 이 건물은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문학관 옆으로 난 1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산책로인 ‘시인의 언덕’으로 연결되고 

인왕산을 오르는 길목이 되기도 합니다.

시인의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쯤에서 바라본 문학관 제2전시실 열린 우물.

카페가 있다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가봤지만 아직은 운영을 하지 않는가봅니다.

 

 

 

 

 

 

 

 

 

 

 

 

 1917년 중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출생해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에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한 윤동주 시인은

학창시절 그의 시를 외우려 애쓰던 때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늘 제 가슴속에 아련함이 남아있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컴퓨터를 뒤져보니 2년전 2월 방문했을때의 모습이 남아있었네요. 

 

 

 

 

시인의 언덕을 지나 인왕산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겨우내 운동도 하지않고 방콕만 하고 있었더니

야트막한 언덕임에도 벌써부터 숨이 턱에 차옵니다.

 

 

 

 

 

 

 

 

힘들다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었네요. ㅎ

같이 하는 사람은 저와 속도를 맞추느라 더디 가게 됩니다.

이미 동행하기로 한 분들은 약속장소에 도착을 했다는데

저로 인해 한참을 기다리셔야만 했습니다.ㅎ

 

 

 

 

 

 

 

 

그래도 인왕산 중간쯤 경치좋은 곳에서

올라올때의 힘들었던 것은 잠시 잊고 활짝 만세를 불러봤습니다.

바로 뒤는 가파른 낭떠러지였습니다.

이 날 봄바람치고는 몸이 휘청거릴정도로 불어 무섭기까지 했답니다.

 

 

 

 

저 바위 언저리에서 간단한 점심과 커피 한 잔을 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해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범바위입니다.

정상에서는 모산악회에서 처음보는 시산제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돼지머리대신 커다란 황금돼지저금통을 가져다놓은것이 신기해보였습니다.

이 곳도 시산제를 치루는 동안 불어대는 거센 바람탓에 대략난감인듯 합니다.

 

 

 

 

정상에 올랐으니 인증샷은 필수겠지요? ㅎ

오를땐 잘 올랐지만 내려올땐 결국 다른사람 도움이 필요했던 곳이었습니다.

 

 

 

 

하산길~

정면만 바라보다 우연히 고개를 돌려보니 신기한 바위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신기한듯 쳐다보니 내려오는 다른 분들도 신기한듯 바라보았습니다.

 

 

 

 

뒤돌아보니 풍경이 다시 보입니다.

 

 

 

 

다시 범바위로 오르는 길~

 

 

 

 

이곳에서는 정상의 모습이 달리 보입니다.

 

 

 

 

저 멀리 바위 끝에 앉아있는 연인들의 모습이 예뻐보이긴 하지만

참 많이 무섭습니다.ㅎ

 

 

 

 

하산길 문득 돌아본 봉우리의 모습이

달팽이같아서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측 하단에는 얼핏 해골바위같은 모습이기도 하네요.

 

 

 

거인의 손끝으로 톡 치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위태하게 바위가 산에 걸쳐진 모습에

함께한 분께서 저 밑에서 사는 분들은 얼마나 불안하겠냐며 한걱정입니다.ㅎ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평소에는 잘 먹지않는 순대국을 어찌하다보니 함께 하게 되었네요.

산행 후 마시는 막걸리 한잔이 참 달아요 달아~~ㅎ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시작할껄 산행 후 다리가 뻐근합니다.

퇴근하고 나면 몸풀기 운동이라도 걸게 해야할것 같습니다.

 

이제 봄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끔씩 찾아가던 산들을 찾아가려 합니다.

그래야 몸도 가벼워질것 같으니까요~

 

 

2011년도에 가본 부암동   http://blog.daum.net/judy6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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