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운길산 봄맞이 산행~

2013. 3. 26. 06:00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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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 산행을 다녀온 후

탄력(?)이 붙었는지 이번에는 운길산 수종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늘 사찰을 방문하게 되면 제일 먼저 대웅전에 들어가 기도를 하곤 하는데

어느 해이던가  힘들게 땀흘리고 올라와 잠시 대웅전 법당 안에서 기도를 하는 동안

서늘한 바람이 뒷덜미를 스치면서

 어느순간 주변 사위가 조용해지며 온전히  딸랑거리는 풍경소리만 귓가에 들리고

그 순간 나 혼자만이 진공상태에 있는 듯한 경험을 했다.

 그 때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그 후로부터 더욱 더  운길산 수종사를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물론 삼정헌에서의 차공양도 좋아하지만..........ㅎ

 

 

도착한 운길산 역앞에는 예전과 다르게 산뜻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조그만 카페도 있었고~

 

 

 

 

등산로를 따라 슬로시티길이라는 새로운 길도 마련되어 있었고~

 

 

 

 

계단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새로운 길이니 한번쯤 올라가주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하니

일단 올라보는데~

 

 

 

 

오르는 길 가 생강나무 꽃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이제 봄이 살짝 얼굴을 보여주는듯 했다.

 

 

 

 

 

 

 

 

적당히 가파른 길을 오른 후~

 

 

 

 

잠시 쉬는 길. 이때만 해도 손에 있던 장갑...

수종사에 올라 확인해 보니 오른쪽 장갑이 사라졌다 ㅠㅠ

하산하면서 올랐던 길을 다시 더듬어오면서 찾아봤지만

찾을수 없었다....................

 

 

 

수종사로 오르는 길 1.5킬로는 자동차도 아주 쉬엄쉬엄 오르는

가파른 길이었다. 퇴근후 런닝머신 위에서  조금씩 운동을 한 탓인지

전과는 사뭇 다르게 아주 씩씩하게 열심히 걸을수 있었다.

예전 차를 타고 오를때 너무 가파른 느낌이라 중간에 차를 돌려 다시 내려오다가

내려오는 길 급한 경사때문에 차가 뒤집어 지는줄 알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면서

겁에 질려 내려왔던 기억이 났다.

 

 

 

 

 

 

 

 

 

 

 

 

 

몽글몽글 흐르는 땀을

큰 나무 아래서 잠시 식히기도 하고~

 

 

 

 

이제 수종사 일주문이 얼마 남지 않은 익숙한 길~

 

 

 

 

 

얼마전까지 일주문 앞까지 펼쳐져있던 용품점이 뒤로 물러나있어

보기에도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다만 일주문 앞 주차장의 면적이 좁아 하산길에는 일주문 안까지 차들이 주차되어있는것을 보았다.

분명 출입금지라고 써있었는데..............ㅠㅠ

 

 

 

 

 

 

 

 

 

 

 

 

 

 

 

 

드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

수종사로 들어가는 입구 길~~

 

 

 

 

 

 

 

 

새삼 느끼는 일이지만

언제나 내 뒤를 아무 말없이 따라오는 또 다른 시선이 

날 지켜주는듯 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이쯤에서 들리는 풍경소리는 오르는 동안 힘들었던 산행을 다 잊게 해준다.

 

 

 

 

 

우선 대웅전에 들어가 잠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천천히 수종사를 돌아보기로 한다.

 

 

 

삼정헌에서 차마시는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수종사의 명물인 오백년 넘은 은행나무~

 

 

 

 

 

 

 

 

 

지난 겨울 혹한을 견디고 새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테지~

 

 

 

 

 

 

 

 

 

 

 

 

 

 

 

 

시끌벅적 한 무리의 산악회 회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후

나도 수종사 사적기앞에서 인증샷!

 

 

 

 

 

 

 

 

 

 

 

 

 

 

 

 

 

 

 

 

 

 

 

 

 

 

 

 

 

 

 

 

 

 

 

 

 

 

 

하산길 길바닥에 엎드려 작은 꽃을 찍고 있는 분 옆에서

한장 찍어본 이름 모를 꽃,

제비꽃같지만 제비꽃은 아니라는 그 분의 말처럼

그저 이름없는 꽃이라도 지난 겨울 잘 견디고 새초롬 환한 얼굴을 보여주니

이쁘기만 하다.

 

 

내려가는 길.

오를때보다 한결 가벼워진 맘으로 운길산 역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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