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1. 06: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충청도
영평사 구절초축제는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평화스러워지는 구절초 꽃을 모든 중생이 함께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보시가 없을 것 같아 첫 축제를 2000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한다.
구절초에는 단맛이 있는지 꽃들사이로 수많은 벌들과 나비가
어지러히 날아다니고 있었다.
햇살이 구름속에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하는 통에
아름다운 꽃들의 모습을 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차츰 해가 저물며 긴 그림자를 만들어가고~~
꽃길을 걷고 있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꽃을 따는 분들의 분주한 손놀림도 여전하고~
그 틈에서 망원렌즈와 단렌즈를 번갈아 갈아끼며 나름 사진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쉽지만 이제는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
정수리로 쏟아지던 햇살도 어느덧 사선으로 비추고
그 햇살에 구절초 꽃잎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잠시 소란스러웠던 산사는 해가 지면서 고요함에 빠져들고 있었다.
축제 기간중 판매하는 구절초 관련 상품과
영평사에서 운영하는 식품회사에서 만든 각종 장과 장아찌가 한쪽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나름 가장 맘에 들었던 사진~
알록달록 빛망울과 함께 어우러진 꽃잎들이
진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듯 했다.
영평사 일주문 앞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다.
마을 부녀회에서 마련한 듯한 천막 안에 자리를 잡고
공주 밤막걸리와 순대를 시켜놓고 늘 먹거리가 나오면 찍어대는 여자사람땜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기다려주는 남자사람이 고맙다..ㅎㅎ
밤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훨씬 노란빛깔과
달큰한 맛에 한 병 만 마시고 일어나려던 것을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한 병 더~~! 외치는 남자사람.
술에 취한건지 꽃향기에 취했던 건지
서울로 올라오는 길 잠에 취했더랬다.
영평사로의 구절초 꽃구경나들이는
기분좋은 가을을 느끼게 해주었던 여행임에 틀림없었다.
지금 내 방안에는
구절초 향기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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