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속의 보물창고 화엄사 1

2012. 9. 20. 06: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728x90
반응형

 

 

 

 

 

 

우리나라를 나름 곳곳을 돌아다닌다고는 했지만

유독 전라도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것같다.

우연한 기회에 다른 일행들과 함께 어울려 찾아가게 된 전라도 여행길.

우리나라 5대사찰 중 하나라는 지리산 화엄사를 향해 가는 길.

전날부터 화엄사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직접 보게 될 화엄사의 모습에 살짝 마음도 설레인다.

 

 

전날 내리던 비로 인해 행여라도 화엄사를 방문할 시간에도 비가 내리면 어쩌나하는

불안한 맘을 가진채 서둘러 화엄사로 들어가본다.

여행길에 함께 한 일행 중 한 분은 화엄사를 올때마다

엄마품처럼 포근히 감싸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다.

내겐 운길산 수종사가 그런느낌의 장소인것처럼...........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우측에 보이는 돌항아리.

그 용도는 알수 없으나

화엄사의 전체적인 형국이 배의 모양을 닮아

항해중 필요한 물을 담는 항아리를 조성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한다.

 

 

 

 

 

 

 

 

개인적으로 오래된 건축물을 보게 되면 꼭 관심이 가는 것이 있는데

돌의 아귀를 맞추어 건축한 흔적들이다.

불국사도 그러했고, 이곳도 자연석의 생김새대로 짜맞추어 단을 조성한것이 보였다.

 

이런 건축기법을 그렝이공법이라고 하는데 고구려사람들의 축성법에서 시작된 것으로

서로 맞닿은 면의 형태를 맞추어 깍아내 반듯한 돌을 쓰는것보다 훨씬 견고함이 증명되어

우리나라 전통건축물에서 자주 볼수 있는 건축양식이었다.

 

 

 

화엄사는 백제 성왕22년인 54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절로서

연기조사가 화엄경과 비구니스님인 어머니를 모시고 지리산 자락 황둔골에

전각 두채의 작은 절을 지었는데 절의 이름을

화엄경에서 따와 화엄사라고 했으며,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화엄사를 1630년 선조 30년경에 나라의 지원을 받아

여러전각이 복원되기도 했다한다.

 

 

 

아침 7시가 넘은 시간. 전날 비로 인해 썩 맑은 날씨는 아니었고,

산허리마다 구름들이 걸쳐있어서 주머니에 꽂은 삼단 우산을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부지런히 경내를 돌아본다.

 

 

 

보재루는 유형문화재 49호인데

그 기둥이 자연 그대로의 나무를 그대로 거친것만 깍아 쓴것이 흥미로웠다.

단청도 하지않고 나무본연의 색 그대로를 보여주는 보재루는

나무가 주는 따뜻함과 온화함을 저절로 느끼게 해주었다.

 

충청도 개심사의 기둥에서 느꼈던 푸근함이 다시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보재루를 지나 범종각의 모습이 보인다.

 

 

 

 

 

 

 

 

 

대웅전앞 동오층석탑은 옆의 서오층석탑과 함께

보물 133호,132호로 지정되어 있었다.

 

 

 

이번 화엄사 방문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각황전.

나무로 만들어진 건축물을 좋아하는 성향과 딱 맞아떨어진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목조건물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었다.

 

 

 

대웅전 앞 작은 돌의 흔적.

가까이에서 보면 세월의 흔적을 볼 수있었는데

이 돌은 어떤 용도로 쓰였던것일까..

 

 

 

 

 

 

 

각황전은 국보 67호이며,

각황전 앞 석등은 제 12호이다.

 

각황전은 화엄사에서 제일 유명한 전각이라하며, 원래 이름은 장육전이라 한다.

장육전이 소실되고 1702년에 다시 지어지고 숙종임금이 각황전이란 이름을 하사하였다한다.

 

각황전앞 석등의 규모로 봤을때 아마도 3층규모의 전각에

높이 4.8미터의 석가여래입상을 모셨을거라 추정한다한다.

 

 

 

방문한 날은 무슨 연유였는지 석등과 사자탑을 빙둘러

보호띠가 둘러져있었다

사진을 찍으려하니 문화재를 둘러싸고 있는 저 붉은띠가 볼썽사납게 보이기까지한다.

하지만 쉽게 올수 없는 곳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보통의 석등이 팔각원통형의 모습인것과 달리

이곳의 석등은 배가 부른 장구형상이었다.

 

 

 

보물 제 300호인 사자탑의 모습~

 

 

 

사자상 뒷편으로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왔다.

 

 

 

각황전에 들러 잠시 예를 갖춘 후 다시 나와보니

서서히 구름이 걷히고 주변이 더욱 밝아진다.

경내에는 바람결에 은은하게 스님의 염불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대웅전 뒷길로 돌아가 자연을 닮은 암자

구층암으로 향해본다.

 

 

 

                 화엄사 2편으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