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다시 찾아오고 싶을만큼 아름다웠던 백양사단풍

2012. 10. 31. 09:38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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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을이 되면 방송과 기타 매체에서

 

올해 단풍이 제일 아름답다고, 꼭 단풍구경 가지 않으면

 

왠지 나만 혼자 유행(?)에 뒤쳐진듯한 분위기 조성에

 

근처 가까운 공원에라도 가서 그저 적당히 물든 단풍나무 몇 그루 보면서

 

내겐 이것도 단풍구경이다.......하면서 위로 삼기를 수 삼년~~

 

그러던 중 벼르고 벼르던 단풍을 볼 기회가 생겼으니

 

어찌 떠나지 않을 수 있으랴..

 

그것도 단풍으로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 내장산 단풍구경.

 

 

 

내 평생 처음으로 단풍구경이라고 이름 짓고 떠나는 여행길이라

 

출발하면서부터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들떠있는걸 숨길수가 없었다.ㅎ

 

 

 

 

 

제일 처음 목적지로 정해놓은 곳은 내장산 백양사.

 

백암산 백양사라고도 하고 내장산 백양사라고도 한다지만

 

그게 무에 단풍구경에 큰 이유가 될까..

 

난 그저 단풍이 좋은 곳으로 날 데려가 주면 그만일 뿐~~

 

여행 떠나기 전 usb 메모리카드에 최신 유행곡 넣어가는 것도,

 

커피 좋아해서 올여름부터 마시고 다녔던 캔커피도 몇 개 챙기고 준비 끝!!!

 

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늘 가지고 다녔던 여분 배터리가 충전이 다 된 줄 알고

 

젤 중요한 카메라 배터리 충전하는 걸 잊었던 것이

 

여행길 내내 배터리가 점점 닳아가는 것에 애가 탈정도였으니..

 

결국 서울 올 때까지 배터리 잔량 두 칸 남기고 왔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서울에서 출발한 지 세 시간이 좀 넘었던 시간.

 

백양사로 향하는 길에 만난 장성호 관광단지 길에서

 

아름답게 단풍이 들어있는 길을 발견하고는

 

무작정 차를 세웠다.

 

 

 

 

 

 

 

 

 

 

사진을 찍고 보니 이곳은  전망 좋은 곳으로 이름을 지어놓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역시 아름다운 곳은 눈이 먼저 알아보는 건가보다.

 

 

 

 

 

 

 

 

 

 

백양사 주차장에 도착해 단풍을 보니

 

아직은 절정에 이르지 못한 것 같았다.

 

주차 관리원 아저씨의 말씀을 듣자니 단풍은 아직이지만

 

좋은 공기를 맘껏 맡으라시며 반갑게 맞아주신다.

 

 

 

  

 

 

  

 

 

 

 

 

 

 

 

 

 

 

 

 

 

 

 

 

 

 

 

 

 

 

 

 백양사는 전국 최고의 단풍 명소로 어린아이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애기단풍이 유명한데

 

특히 우리나라 자생 단풍이면서 잎이 작고 많아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이곳을 찾을 당시 아직은 절정에 이르지 못한 단풍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장성백양단풍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꼭 찍어본다고 하는 쌍계루와 반영~ 

 

고려 충절 정몽주가 단풍 빛깔에 취해

임금과 나라를 걱정하며 그리는 애틋한 시를 썼던 곳으로 알려진 이곳은

목은 이색이 쌍계루라 이름 지었다 한다.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나름 발에 힘주고

 

열심히 쌍계루 반영 찍기에 열심이었다.

 

 

  

 

 

 

 

 

 

 

 

 

 

 

 

 

 

 

 

 

 

 

 

 

 

 

 

  

 

 

백양사 보리수~

 

 

 

 

 

 

 

 

 

 

 

 

 

 

 

백양사 대웅전의 모습~

 

 

 

기분 좋게 찾아간 백양사에서 은근 기분 나쁜 일을 겪었는데

 

사실 딱히 어느 종교라 말하지 못하는 얼치기지만

 

사찰이나 성당을 가서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나름 기도를 하고 오는 편이다. 이거 양다리? ㅎ

 

 

 

이날도 어김없이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 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는데

 

나중에 들어오신 어느 여자분이 절하고 있는 내 앞을 지나가면서

 

엎드려있는 내 머리를 툭!! 치고 가는 것이었다.

 

적어도 절을 하고 있는 사람 뒤편으로 지나가도 충분한 것일진대

 

꼭 그리 지나가면서 치고 가야 하는 건지...

 

행여 길이 없으면 기다렸다 가라도 가면 될 것을,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다 이해하기로 했다.

 

나는 행여라도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되새김하며 나왔다는 거~~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진 않았어도

 

울긋불긋 화려함으로 내 눈을 즐겁게 만들었던 백양사~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걸? ㅎㅎ

 

 

 

 

 

 

 

물 위의 단풍잎이 더 있었더라면 하늘에 별이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는데

 

좀 아쉽지만 많은 분들이 쌍계루를 다녀가면 

 

 한 번쯤 해본다는 별사탕 컷이라고 하네요.

 

사진을 뒤집어 놓는 거죠..ㅎ

 

저도 한번 해봤는데 뭐........ 제눈에만 이쁩니다..ㅎㅎ

 

 

 

 

 

 

 

전국 최고의 단풍을 볼 수 있다는 백양사에서

 

비록 절정의 단풍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그 어떤 풍경도 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건

 

난생처음으로 떠나본 단풍여행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여행은 그래서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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