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이야..텐트만 달랑 들고 단독 오토캠핑~

2012. 9. 4. 07: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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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텐트를 구입하고서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이 텐트들고 노숙하기.

이름하여 오토캠핑..ㅎ

여행을 다니면서 볼거리에 치중하느라 먹거리나 잠자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고,

이번 여행은 좀 여유있는 편이라 여건이 된다면 텐트펴고 캠핑을 하길 원했다.

여행 계획중 캠핑도 낚시도 하는 여행이어서 텐트까지 챙기기에

짐꾸리기가 만만치않았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면 캠핑장비가 없는 나로써는 야외에서 숙박을 한다는것이

불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좀 더 추워지기전에 한번쯤은 캠핑을 해보자 했었다.

여행기간내내 비가 오지 않았다면 며칠은 할 수 있었을텐데.... 


 

 

상의 오토캠핑장을 가는 길 만나는 배롱나무 꽃길..

 

 

 

이때만 해도 주왕산의 수려한 산세에 놀라 차를 몇번이나 세우면서

구경했었었다.

 

 

 

 

 

 

캠핑장을 가는 길에 만났던 청송 얼음골.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폭포가 겨울이면 얼어버려

해마나 이곳에서 세계 빙벽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폭포 중간 중간 보이는 홀더(?)를 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멋진 바위와 어우러진 폭포의 모습이

근사한 얼음골을 뒤로 하고 캠핑장으로 고고~~

 

 



 

업데이트 안한 네비양이 버벅대는 통에

결국 내 스마트폰의 네비를 믿고 도착한 주왕산 상의오토캠핑장.

내 아이뻐폰이 젤 나아~~~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를 갓넘긴 시간.

상의오토캠핑장에 들러 어느 곳에 텐트를 치는지도 몰라서

지나가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아무곳에나 치면 되고 요금은 다음날 아침에 내면 된단다.

텐트를 친곳은 제 2영지. 전기 사용이 가능한 곳이었다.

전기사용을 할 도구가 없는 탓에 전기코드가 있는 사이트 바로 옆

 B-5지역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바로 앞에 개수대가 있고, 몇십미터 옆에 화장실이 있는 곳이었다.

야호...딸랑 텐트하나만 쳤을뿐인데

이것도 오토캠핑이라고 할 수있나?

 

 

먹거리라고는 캔커피 두 어개밖에 없는 가난한(?) 캠핑족.

결국 저녁을 해결하러 국립공원 주왕산 식당가를 어슬렁 거렸다.

 

 

그래도 빨간 텐트가 이쁘기만 한걸..ㅎ

세상에..아무리 관광지 식당가라고 하지만

도토리묵은 그냥 썰어 간장 끼얹고 우엉볶음, 고사리, 무나물을 같이 차려놓고

산나물전은 어수리나물? 좀 야릇한 향이 나는 부침개였는데

부침개 실력이 나보다 못한지 적당히 떡진 부침개..

 

산채비빔밥은 고추장을 맨 밑에 넣어 안 넣은줄 알고

고추장 투하했다가 덜어내고 상에 차려진 나물 다 털어넣고 먹고..

청송에서 사과가 유명해서인지 동동주에 사과 한쪽과 더덕 조각이 들어있고

에고.....비싸도 맛있으면 아깝지 않은건데

이건 내돈 32,000원...아까비..........

그 식당덕분에 내 먹거리인생 중 최악으로 기록된 그 곳..ㅎ

관광지 식당가에서 형편없는(?)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늦은 시간에 텐트를 치고 있는 윗동네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하늘의 별자리를 구경하다.

일단 핸드폰으로 찍어본 야영장 풍경..

 

같은 공간에 있어도 꼭 나만 물어대는 모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텐트에 붙은 망사문을 닫아놓고 밖을 보니

야영장 불빛이 이렇게 다이아몬드 광채처럼 보인다.

텐트 양쪽에 모기향 펴놓고 빛갈림 놀이~~

이때만 해도 새벽에 그렇게 비가 내릴줄 몰랐다.

새벽 2시가 훨씬 넘어서까지 다른 텐트에서 떠드는 사람들때문에

잠을 설치다 까무룩 잠이 들었는데 날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어느새 비가 토닥토닥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텐트를 접어 차 트렁크에 때려실고

차 안에서 남은 잠을 자려 청하는데  잠시 후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다 깨보니 7시~

서둘러 세수하고 나가보니 주왕산이 깨끗하게 세수한 얼굴처럼 개운해보인다.

화장실이 야외에 있다보니 다리 여섯개인 곤충들이 여러마리 보여서 움찔~~~

에고...ㅠㅠ

 

 지난밤에 제대로 보지 못했던 주변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지난밤 세찬 비에 말끔해진 주왕산에 걸린 구름이

산신령이 나타날듯 신비로웠다.

 

주왕산을 둘러본 후 다음 행선지를 향해 나가는길.

담에 또 볼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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