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썹울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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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썹울새 Bluethroat
갈대숲의 은밀한 나그네새, 흰눈썹울새. 올해 여러번의 도전끝, 비록 어지러운 나무덤불 숲속이었지만 특유의 푸른 멱을 한껏 자랑하듯 만난 아름다운 새. 보일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듯 모습을 보이는 새였지만 아주 잠깐씩 보여주는 푸른 멱에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던 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잘 견디고 있으려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이제는 보이지않는다는 아쉬운 소식. 올해 덕분에 예쁜새를 원없이 만나게 되었었는데... 따뜻한 곳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다시 찾아오렴~~
2022.12.02 -
다시 만난 흰눈썹울새
조류도감 앱에서는 이 새에 대해 기록하길 "습지에 서식하며 소형 산새로 다리가 아주 길다. 행동이 은밀하다. 국내에서는 드문 나그네새이다....." 충청도 바닷가 어느 물길 갈대숲에 은밀히 살고 있는 그를 만나기 위해서는 보통의 일정보다 조금 더 서둘러 일찍 일어나야만 합니다. 이날도 전날 밤 출근길 알람보다 꽤나 일찍 알람을 맞춰놓았지만 느닷없이 오전 4시 40여분 아파트 소방벨이 오작동하는 고마움(?)으로 맞춰놓은 알람시각보다 20여분 일찍 일어나 일어난 김에 준비하고 떠난 탐조길. 그 20여분이 늘 새벽을 달리는 많은 분들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던지 도로 정체 없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물가라서 그런지 이곳은 오늘도 짙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그곳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
2022.11.26 -
드디어 만난 흰눈썹울새 Bluethroat
겨울이 되고 탐조생활을 하다보니 꼭 만나 사진으로 담고 싶은 새가 생겼습니다. 많은 분들의 아름다운 사진으로만 보았던 흰눈썹울새 수컷. 2년 전 외연도 탐조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그때는 수컷 유조여서 그 아름다운 푸른 멱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기억. 올해 특정지역으로 여러 번 찾아갔지만 보지 못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새라 이 새와의 만남이 유난히 그립고 바라게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그러다 다시 지난번과는 조금 다른 포인트. 비록 잡목이 우거진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드디어 흰눈썹울새의 푸른 멱의 실체를 눈앞에서 만난 가슴 떨리는 순간이 제게도 찾아왔더랬습니다. 이른아침 짙은 안개로 탐조하기는 안좋은 날씨였지만 지나고 보니 그 안개 덕분에 새들이 좀더 오래 ..
2022.11.11 -
11월 어느 주말~(feat. 소래생태습지공원)
새벽안개와 풍경도 보고 보고싶은 새를 보기위해 찾았던 습지공원. 새벽 안개와 일출을 보고 난 후 새가 있는 곳을 어슬렁 거리며 탐조를 하던 중 맞은편에서 망원렌즈와 함께 한 남자가 걸어옵니다. 슬쩍 지나치는데... 안녕하쉐요~!(어눌한 말투?) 네. 안녕하세요^^ 카메라를 보더니...새솨진? (외국인입니다.ㅠ) 예쓰. 뒤적뒤적 카메라 모니터 보여주는데 허걱~! 흰눈썹울새 수컷사진입니다. 와우~! 나 이거 찍으러 왔어요. 오늘 찍었어요? 어디에서 찍었어요?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요? 그때부터 영어반 한국말 반의 대화가 이어지고 대충 알아듣기로는 저기 위 둑방길에서 약 100미터 정도 가고 위에서 아래로 양쪽으로 내려다보고 찍었다며 버드콜을 했냐물었더니 그렇게 했고 탐조앱을 보여주고 소리까지 들려줍니다. 추..
2022.11.08 -
흰눈썹울새 유조와 큰유리새 - 외연도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고퀄리티의 조류사진을 보던 중 시선 강탈하는 새. 흰눈썹울새를 보게 되었습니다. 봄철 새들의 이동시기에 맞춰 섬을 찾게 되면 비교적 새들을 쉽게 관찰, 촬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날씨와 시간을 맞추고 맞춰 예약을 하며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는지 때마침 부는 강풍에 예약한 날 전날에 강풍으로 결항이 될지도 모른다는 문자가 옵니다. 다른 일정으로 충남지역에 있었기에 다음날 아침 혹시나 하는 마음에 터미널에 가보니 "결항"이라는 문구에 예약을 취소해야만 했답니다. 다시 일정을 잡아 찾아간 서해의 자그마한 섬 외연도. 그곳에서 만난 흰눈썹울새...성조가 아닌 유조인 것이 아쉬웠지만 이날 탐조의 고수분을 터미널에서 우연히 만나 섬에서의 탐조에 많..
2021.05.16 -
처음으로 떠나본 외연도 탐조길에 만난 다양한 새들~
2021년 5월 외연도에서 만난 새. 비록 다른 탐조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의 새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음 기회의 초석이 된 의미 있었던 날로 생각해봅니다. (혹 새 이름이 잘못된 것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천여객터미널에서 아침 8시 배편으로 1시간 40여분 바닷길을 달려 도착한 외연도. 생각보다 더 작은 섬이지만 처음 만나게 될 새를 보기 위해 이곳저곳 분주히 무거운 카메라와 가방을 메고 근 20여킬로를 걸어 다닌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돌아오는 배편에서 어깨와 팔이 뻐근해짐을 느낍니다. 간편식을 챙겨갔지만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견과류 시리얼바 한 개만 먹고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오전 9시 40여분에 도착해 오후 3시 50분 배로 나와야하는 시간인지라 마음이 바쁜 날. 하지만..
202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