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4. 00:05ㆍ새 이야기 - Bird
2021년 5월 외연도에서 만난 새.
비록 다른 탐조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의 새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음 기회의 초석이 된
의미 있었던 날로 생각해봅니다.
(혹 새 이름이 잘못된 것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천여객터미널에서 아침 8시 배편으로
1시간 40여분 바닷길을 달려 도착한 외연도.
생각보다 더 작은 섬이지만
처음 만나게 될 새를 보기 위해 이곳저곳 분주히
무거운 카메라와 가방을 메고 근 20여킬로를 걸어 다닌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돌아오는 배편에서
어깨와 팔이 뻐근해짐을 느낍니다.
간편식을 챙겨갔지만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견과류 시리얼바 한 개만 먹고
나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오전 9시 40여분에 도착해
오후 3시 50분 배로 나와야하는 시간인지라 마음이 바쁜 날.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시간은
지루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흐르는 시간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네요.
지난 겨울 청주 미호천에서 뵌 진사분을 이곳에서 다시 뵈었는데
그분도 시간이 너무 짧다며 아쉬움을 토로하시더군요.
어찌되었던 외연도에서 만난 새들을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주욱 나열해봅니다.
1. 붉은해오라기
섬으로 가기 전 이 새에 대한 정보는 알았지만
이미 떠났다고 해서 큰 기대가 없다가 눈앞에서 보게 된 새.
2. 꼬까참새
섬에 도착하면서 탐조 고수분이 말씀해준대로
눈에 보이는 모든 새를 담아야 한다 해서
색이 달라 보이는 새를 담고 보니 꼬까참새.
3. 흰날개해오라기
바닷가 산책로에서 우연히 날아가는 꼬리를 따라잡았더니
이 녀석 응가 중이었네요.
4. 흰눈썹울새 유조
이번 탐조의 목적이기도 했던 흰눈썹울새.
비록 성조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만나서 기뻤던 새.
5. 쇠붉은뺨멧새
섬에서 참새만큼 많이 보였던 새.
6. 큰밭종다리
7. 노랑때까치
실제 사진으로 담을 때는 홍때까치가 아닐까 싶지만
노랑때까치.... 인 것 같네요. ㅎ
8. 황로
4~5마리가 유채꽃밭 주변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산책로를 걷다가 잠시 멈추면 날아가버리는 최대 예민 새.
9. 붉은부리찌르레기
젓갈 냄새가 아주 찐한 길에서 숲 속을 오락가락하며
잠시 모습을 인증
10. 노랑눈썹솔새
탐조 고수분께서도
이 새를 찍다가 성질 버리기 쉽다하십니다. ㅎ
잠시도 멈추지 않는 에너자이져~
11. 큰유리새
푸른빛 날개가 신기했던 새.
12. 흰눈썹붉은배지빠귀
지빠귀 종류는 얼핏 지나쳐버릴까 싶다가
나뭇가지 사이로 몸이 보여 몇 장 찍었는데 알고 보니
흰눈썹붉은배지빠귀.
13. 제비딱새
조금 멀지만 섬에서 보이는 새들을 찍어야 할 것 같아 찍었는데
첨 보는 제비딱새.
14. 되새
음.....이새는 설명이 그다지 필요 없을 듯.
15. 촉새
신진도에서도 많은 개체를 본 새
16. 개똥지빠귀
17. 검은딱새
외연도에서 다른 새를 찍을 때 조금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많은 개체의 새(얼마 전 이 새를 찍겠다고 인천 용현갯골까지 다녀오긴 했지만...)
18. 찌르레기
19. 제비
20. 긴꼬리때까치
때까치인 건 알겠지만 때까치도 종류가 많아
확실하지 않지만.....
무튼 여러종류의 새들을 눈으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피곤함도 잊고 몰입했었던 즐거웠던 날로
오래 기억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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