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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 Bird

다시 만난 흰눈썹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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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도감 앱에서는 이 새에 대해 기록하길

"습지에 서식하며 소형 산새로 다리가 아주 길다.

 행동이 은밀하다. 국내에서는 드문 나그네새이다....."

 

충청도 바닷가 어느 물길 갈대숲에

은밀히 살고 있는 

그를 만나기 위해서는 보통의 일정보다

조금 더 서둘러 일찍 일어나야만 합니다.

 

이날도 전날 밤 출근길 알람보다 꽤나 일찍 알람을 맞춰놓았지만

느닷없이 오전 4시 40여분 아파트 소방벨이 오작동하는 고마움(?)으로

맞춰놓은 알람시각보다 20여분 일찍 일어나

일어난 김에 준비하고 떠난 탐조길.

 

그 20여분이 늘 새벽을 달리는 많은 분들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던지

도로 정체 없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물가라서 그런지

이곳은 오늘도 짙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그곳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봅니다.

 

 

고맙게도 보고 싶었던 그가

비교적 자주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도 아주 가끔씩은 꽤나 오랜 시간..

하지만 그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건 아주 드문 일입니다.

야트막한 잔가지 사이로 은밀하게 움직이고

상대방에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면 큰일이라도 나는지

때론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수분 간 정지상태입니다.

 

 

서울에서 약 130여 킬로미터 떨어진 멀다면 먼 이곳까지 온

낯선 방문객에게 아주 가끔은

그 모습을 오롯이 보여줄 때도 있으니

그의 작은 몸짓에 그저 적당한 호들갑과 함께

즐거울 따름입니다.

 

그래서인지 집에 돌아와 파일을 컴퓨터에 옮기다 보니

지난번 뿔종다리 이후 새 사진에 할애한 컷 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컷 수를 할애했더군요.

올 시즌 개인적으로는 아마 검독수리를 능가할 정도로  

가장 예뻐하는 새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눈높이가 너무 소박한 걸까요....ㅎㅎ)

 

 

 

이른 아침

뿌연 안갯속에서 그 모습을 보여준

흰눈썹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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