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가지못한 아쉬움을 달래준 보라매공원 꽃무릇~

2011. 10. 10. 19:22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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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근해 하루를 오롯이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늘 나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공주와 텅빈 공간에 흐르는 적막감만이

지친 나를 맞이하는 듯 하는 요즘..

마음도 예전같지않아 자꾸만 의기소침해지기만 하고

후덜덜 떨어지는 기력탓인지

까무룩 잠을 청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일거리를 만들어봐도

허전함은 어쩔 수없나보다.

 

 

 종일 누워있다가 집 가까이에 있는 보라매공원을 찾아가는 길..

길 가 담쟁이잎사귀도 가을준비를 한껏 준비하는 듯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국화꽃도 가을빛을 닮아있었고..

 

 

 

이제 이 터널도 초록이 지친 가을빛을 닮아가겠지....

 

 

 

 

 

 

 

 

 

 

 

늘 가지고 다니던 18-200렌즈가 무거워 조그만 단렌즈만을 들고 도착한 공원.

등에 짊어진 가방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만 원하는 구도(?)가 나왔지만

오늘은 그저 내 눈으로 보이는 많은 것들을 흠뻑 담아볼 생각이다.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인지

해질녘 공원 호숫가에는 사금파리같은 햇빛 부스러기가 수면 위에 뿌려져 있었다.

 

 

 

 

 

 

올해 선운사 꽃무릇을 보러갈 요량이었는데

거리상으로 너무 멀기도 하고 시간도 맞지않아 포기했더랬다.

보라매공원을 둘러보고 나가려는 길..

자그마한 화단에 꽃무릇 두 송이가 피어있었다.

이미 다른 것들은 지고 난 후 인듯했고, 다른 한 송이마저 시들어버려

나름 꽃무릇이라 불리울 녀석은 오직 한 송이뿐..

 

 

 

 

직접 보는것으로는 난생처음인지라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마음은 꽃 앞에서 찍고싶은 맘이지만 화단 가장자리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던 지라

안타까움만 그득~~

 

 

 

배경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내가 원하는 컷을 찍으려면 화단을 들어가야한 하는

아쉬운 상황이라 그저.........아쉬움만 남을뿐~~~

 

 

 

 

 

 

서울에서 처음 만난 꽃무릇..

내년 가을에는 지방 어느곳에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무릇과 함께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서 자리를 떠났다.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집으로 들아가는 길..

길가 낙옆 위에 가을이 성큼 내려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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