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오월리 빙어는 다 어디로 갔을까???

2011. 1. 10. 07:36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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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 되면 두 어번은 가봐야 하는 빙어낚시.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찾아오고

유난히 한파가 일찍 찾아온 탓에 전국이 꽁꽁 얼어있어서

얼음낚시 가고싶은 맘이 솔솔~~~~

지난해 다녀왔던 인제 빙어축제가 구제역으로 취소가 된탓에

춘천으로 눈 먼 빙어를 잡으러 가자했더니

나중에 가면 안되겠느냐며 날 설득한다.

안갈꺼면 나 혼자서라도 갈꺼라고 하니 어쩔 수 없다는듯이

 어떻게 혼자 보내냐며

"내가 같이 가서 라면이라도 끓여줘야지......." 하는 소리..ㅋㅋ 

 

 

두 시간을 달려 춘천시 서면 오월리 빙어축제장에 도착해보니

수족관안의 빙어가 열심히 헤엄치고 있었다.

일단 30마리정도 잡으면 도리뱅뱅이를 할 수있으니

자.........얼음판위로 살살...가보자..

 

 

 

오월리 빙어축제장은 마을 앞 춘천호의 한 줄기를 썰매장과 낚시터로

구분해 놓은 곳으로, 마을과 인접한 수심이 얕은 지역을 이용해서

만들어 놓은 듯 했다.

 

 

 

두 사람의 짐이 왜 이렇게나 많은지..

그냥 편하게 컵라면으로 점심을 하자고 했더니

얼음위에서 끓여먹는 라면맛이 좋다며 양은냄비와 버너, 생수까지 싸들고 온 그...

일단 추운날씨 몸을 녹여줄 커피 한 잔으로 시작..

 

 

 

얼음의 두께가 최소 20여 센티가 넘게 얼어있어서

얼음 구멍 뚫는게 힘들겠다 싶어 혹시 뚫려있는 구멍이 없을까 찾아봤더니

운좋게 일찍 낚시를 하고 철수한 사람들이 뚫어놓은 구멍 발견..

오~예~~~~

미끼인 구더기도 손수 열심히 끼어서 낚시 시작~~~

여자가 적당한 내숭도 필요한데 난 그게 안되니...

 

 

 

추운 날씨탓에 금새 살얼음이 얼곤해서 낚시 중간에 계속 살얼음을 걷어내곤했다.

 

 

 

새벽부터 낚시를 시작한 어느 아저씨의 얼음구멍 옆에는

제법 많은 빙어가 잡혀있었다.

음....나도 저정도만 잡았으면.....

 

 

 

 

 

 

 

 

 

날씨는 우리가 서울을 벗어날때부터 내리던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

중간 중간 햇살이 보이기도 하고 눈이 퍼붓기도 하고

참으로 요상스러운 날씨였다..ㅎㅎ

 

 

 

빙어 낚시를 위해 열심히 얼음구멍을 뚫고 있는 사람들~

 

 

 

이 꼬마 강태공에게도 빙어가 잡혀야 할텐데..

 

 

 

이 아이도 내내 하던 낚시가 지루했던지

심드렁한 표정으로 딴곳을 바라보고있었다..

 

 

 

설마 이 꼬맹이도 빙어를 잡으러??ㅎㅎ

 

 

 

낚시터와 썰매장 한켠에는 ATV를 탈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20분에 만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타보고 싶긴 했지만 적잖이 무섭기도 했고

행여 잡혀줄지 모르는 빙어를 기다리느라 일단 구경만 하기로 했다.

 

 

 

자...........오빠~~달려~~~!!ㅎㅎ

 

 

 

 

 

 

 

 

 

신나는 표정의 아저씨...

열심히 달리고 나면 속이 시원해질듯했다.

 

 

 

어느새 얼음판 위에 여기저기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주 메뉴는 라면..

그도 라면을 끓여준다며 준비를 한다.

 

 

 

준비성이 철저한 그도 이제 실수를 하나보다.

젓가락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잠시 기다리라며 산 밑으로 가더니

뚝딱 천연 젓가락을 만들어 왔다..

오~~놀라워라~~~완전 리얼 버라이어티한 체험이다..ㅎㅎ

 

 

 

 

 

 

내리는 눈을 맞으며 추운날씨에 아주 딱인 라면..아주 꿀맛으로 먹었다.

후식으로는 따뜻한 커피까지..

이래서 혼자왔으면 정말 재미없을뻔 했다는거지..ㅎㅎ

 

 

 

점심을 먹고 난 후 잡히지도 않는 낚시는 잠시 두고

주변의 풍경에 눈을 돌렸다.

 

 

 

 

 

 

흩날리는 눈발속에서도 아이의 모습을 담아주기 위해

열심히 자세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는 엄마의 모습~~

 

 

 

사이좋게 썰매를 타는 어린아이들의 모습과

 

 

 

쌓여있는 눈으로 눈싸움을 하는 사내녀석들도 있고....

 

 

 

 

 

 

 

열심히 썰매를 타다 넘어지는 아이들의 모습도 담아봤다..

아프지는 않았니? ㅎㅎ

 

 

 

아이 욕조를 개조해 만든 썰매를 열심히 끌어주는 아빠의 모습도 정겹고

 

 

 

아예 엎드려 썰매를 타는 아이의 용감한 모습도 귀엽다..

 

 

 

아내와 아이 둘을 모두 썰매에 태우고 앞에서 열심히 끌어주는

아빠의 얼굴에서 힘들지만 즐거워하는 모습도 볼 수있었다.

정말 아빠들....고생하십니다..ㅎㅎ

 

 

 

자..그래도 이곳까지 왔는데 한 마리라도 어케 좀 잡아봐야겠다고

다시 낚싯대를 드리우고..

 

 

 

추운 날씨탓에 낚싯줄에 얼음이 수정처럼 매달려간다..

 

 

 

 

 그도 다시 열심히 낚시 시작...

 

 

 

자리도 옮겨보고 열심히 고패질도 해보는데

눈이 정신없이 내린다..

이젠 정말 가야할 시간...으아~~~

여기 빙어....대체 어디로 간거니?

 

 

 

짐을 꾸려 차를 타야할 곳으로 이동하니 따뜻한 모닥불이 길가에 마련 되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단, 옆에 서 있자니 눈이 매워서....ㅎㅎ

 

 

 

추운 날씨탓에 코도 빨갛고 얼굴도 푸르딩딩해졌지만

올겨울 첫 빙어낚시..

비록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입질조차 없었지만

즐거운 체험나들이였음은 틀림없었다

얼음판위에서의 라면....이게 아주 꿀맛이었다.

 

다음번 빙어낚시는 소양호댐으로 가기로 약속도 받고

그때 잡는 빙어로 도리뱅뱅이도 만들어준다 약속도 하고..

다음번 낚시가 기대된다..

추운 겨울이라고 집 안에만 웅크리고 있을게 아니고

가끔은 찬바람맞으며 낚시를 하다보면 머리도 개운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걸 보면

 

나..............

전생에 어부였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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