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9. 08:30ㆍ반려견 공주이야기
지난 토요일 울 공주 엉덩이 아마 불났을거다..
자슥이...세상에..아이고..내가 암튼.......
얼마나 당황스럽고 속에서 천불이 나던지.....
그렇다고 나 절대 동물학대 하는 못된 사람은 절대 아니다....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은 동물에게
훈계조로 엉덩이 몇대 슬쩍 터취...해준거다..끙~~
토요일...생일을 맞은 그에게 대접하려고 나름 음식을 준비했더랬다..
뭐..특별히 할 줄 아는건 없고...해서
소고기미역국..잡채..닭볶음탕. 그리고 동그랑땡과 깻잎전..
건강하게 살아야하니 12곡 혼합밥^^
그 흔하디 흔한 인증샷은 케익으로만........ㅎㅎ
사건의 발단은 이 케익때문..............ㅎㅎ
음식을 만들어 놓고 케익을 사러 근처 파리000로 나갔는데...
음식을 잘 해먹는 편이 아닌지라
아무생각없이 바닥에서 30센티 그릇위에 전접시를 올려놓고 나갔던것이 화근....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던 시간..
문을 열고 들어오니 웬일로 공주가 날 맞아준다...
허 참........기특하다......
이제서야 주인을 섬기는구먼........싶었는데!!!!
어? 입맛다시는듯 연신 혀를 날름 날름...
바닥에 왠 당근부스러기?
으악~~~~야!!! 너!!!!
내가 만든 깻잎전 5개중 4개를 먹었던 거다......악~~~~
엉덩이를 펑펑때렸다.....흑~~~어쩌면 좋아...
양파넣은 거란말야------!
양파는 강아지에게는 치명적이라는데..
급성으로 죽을수도 있다는데....
하필이면 내가 오늘 생전 넣지도 않던 양파를 넣었는데 말야....헝~~~~~
노심초사로 공주를 계속 관찰...
엉덩이 때린 주인을 내가 왜 맞았는지도 모르는 척
바라보며 기죽어있다..낑~~
하긴.....공주가 무슨 잘못...내가 관리 잘못하고
먹을수 있는 높이에 두고 나간게 잘못이지...미안하다..
그래도 너.........내가 얼마나 식겁했는지 알기나 해?
자슥이.......아직까지 아무일 없이 지나갔으니 천만 다행인줄 알아.....
난리법석중에도 치즈케익은 맛있더라...ㅎㅎ
에휴~~~내가 미쳐..증말..
p.s 그의 회사에서 키우던 뚜비라는 개가
아마도 무지개다리를 건널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주인에게 그랬단다.
뚜비에게 가서 힘들어하지말고 편하게 떠나라고
얘기 좀 하라고...아마도 그랬나보다..
어쩌면 저 혼자서 먼길 떠나갔을 수도 있을텐데..
어제 뚜비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불쌍해서 눈물이 나오더란다...
나도 몇 번 본 뚜비..
뚜비야........
뚜비야........널 어쩌면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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