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맛술사^^

2010. 4. 8. 23:59judy photo story/Photo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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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그러니까 1982년, 내가 연극무대를 찾아가기 시작했을 때...

허리를 졸라매는 교복을 차려입고

단발머리 나풀대며 고 1 여고생이 찾아간 그 곳..

그때는 마당 세실극장이라 했다.

 

 연극을 그때 학생 버스요금이 70~90원 사이?

암튼 1,000원만 내면 연극을 볼 수있었다..

팜플렛 구입가격으로.

 

연간 20장의 쿠폰을 받아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버스를 타고 시청근처

영국대사관옆에 있던 마당 세실극장을 찾았다.

 

지금은 아주 유명해진 여배우 이혜영과

김갑수가 열연한 만해 한용운 이라는 연극도

바로 코 앞에서 보기도 했고,

배우 윤문식, 김성녀, 이도경, 최정우도

그 밖에 지금 열심히 활동하는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나 또한 지금보다 훠얼씬 어린 모습의 내가

달뜬 표정으로 신기하게 보곤 했던 연극^^

 

 이 곳을 20여년이 훌쩍 넘어 찾아갔다...

연극 "맛술사"를 보러..........

그 때처럼 반 값의 초대장을 들고 말이다.

그와 함께...

 

 

그때의 마당 세실극장이 많은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위치는 그대로이고..객석도 그 전에는 아주 조그만 의자를 놓고

지정좌석도 아닌 채로 앉았던 기억도 났는데..많이 좋아졌다..

하긴 20여년이 넘었으니 기억하는것도 무리일수 있다...ㅎㅎ

 

티켓팅하는데 연극도중 배우들과 함께 할때 먹으라고 준

바나나 반쪽과 가래떡작은거 2개. 그리고 생수..

오잉?

연극무대 뒷편에 스크린이 있고

영상과 연극을 같이 하는 좀 묘한....

좀 이해불가...

 

‘맛있게 먹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 이라며

온 몸으로 맛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가장 행복하고 그것보다 더 좋은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아............어렵다.

 

 

연극도중 관객과 함께 하는 코너가 있는데

가래떡을 반만 잘라 입에 넣고 50회이상 씹고 삼키지 말란다.

아........그런데 자꾸 넘어간다..저녁도 안먹고 왔는데

힝.....

바나나도 입안 가득 물고 삼키지말라하고..

오감을 느끼고..미각을 깨우고...아..미치겠다..

 

앞에 앉은 아저씨가 어찌나 크던지 무대가 안 보였는데

끝나고 보니 무명의 탈렌트..요즘 사극 "동이" 에 출연한단다.

모두 같이 뒷풀이를 할 자리가 있어서 주연 배우들과 합석.

주연배우가 바로 내 옆에..포스터 속의 콧수염아저씨.

가래떡씹는거 얘기하면서 웃더라..난 못해..하고.

 

시간 관계상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나만...나 혼자서만... 집에 왔다는거..흑~~~

이렇게 올 줄 알았다면

주연배우들과 사진이라도 찍을껄...

숱한 남자분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왔는데 말이다..

 

나중에 듣자니 출연배우 모두가 참석한 자리였다는데

아...시간이 웬수다..

아쉽지만 담에는 꼭~~~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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