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 사랑에 빠진 키다리아저씨^^

2010. 3. 19. 09:36반려견 공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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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가 사랑에 빠졌어요..

제가 아닌 다른 상대랑.......

어쩌죠? ㅠㅠ

 

 

카메라의 줌 기능과 화질의 색상과 선명도 기능도 시험해 볼겸,

그녀의 무릎위에 앉아 있는 공주를 모델 삼아 찍어 본 사진들~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는 데도 피하지도 않고 능청스럽게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면서 열심히 모델 노릇을 해준다.

 

 

 

나이가 많아서 이제 앞니도 빠지고 또 몸에는 더 이상

털이 자라지 않아서 등허리가 민숭민숭해 지고 말았지만

그러나 아직도 집안을 뛰어 다니는 걸 보면 여전히 생기발랄한

강아지의 모습 그대로이다.

  

 

 

보통 강아지의 수명이 13년 정도라고 하던데, 지금 이 녀석의

나이가 12살 정도이니 앞으로 많이 살아야 두어해 정도이겠지만

글쎄... 다섯해 정도는 더 살지 않을까... 아니 살아 주었으면 좋겠다.

 

 

 

주말 저녁 무렵이 되면 녀석은 이제 습관처럼 나를 기다린다고 한다.

내가 열고 들어 갈 문을 한시간 가까이 꼼짝않고 바라보고 있다거나

집을 향해 걸어오는 내 발자국 소리를 미리 알아 듣고 짖어 대는가 하면

나를 기다리는 동안은 주인인 그녀의 말도 통 듣지도 않고 함께

놀아 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녀석은 흡사 팽이가 돌듯이 집안을

뱅뱅 돌면서 반가움을 표시한다. 그러면 나는 녀석을 덥석 안아서

한번 꼭 안아 주는 것으로 반가움에 대한 답례를 한다.

다시 내 품을 빠져 나간 녀석은 은근슬쩍 냉장고를 향해 두어번

고갯짓을 한다. 그러면 나는 냉장고 문을 열고 작은 소세지를

하나 꺼내서 녀석에게 던져 준다. 그 소세지를 다 먹은 후에 녀석은

다시 내 품으로 줄기차게 파고들기 시작한다. 이것이 주말 저녁마다

녀석과 내가 상봉을 하는 광경이며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이젠 그녀와 나의 인생속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어 버린 녀석...

가급적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우리와 함께 인생을 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델 놀이에 싫증이 났는지 이젠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하는

녀석~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은 한시도 나에게서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 아주 단단히 나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물론 짝사랑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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