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소중해~~

2010. 3. 26. 23:43반려견 공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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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모닝콜이 울리기 전부터

냉장고에 있는 소세지 달라고 내 잠을 깨우면서 조르는 아이..

내가 출근 준비하고 있으면 어느새 자기 자리로 돌아가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아이..

출근할때   잘있어..이따 올께.. 하면

덤덤하게 쳐다보고 고개 떨구고 있는 아이..

가끔 출근길 대문닫히는 소리에 

혼자두고 나갈 수 밖에 없는 주인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일까..

깡~~하는 소리로

내가슴에 엷은 서리가 내리게  하는 아이..

 

 

퇴근하고 집안에 들어오면 열쇠딸랑거리는 소리듣고 

아님 내 발자국소리를 알아듣는건지..

방안에서 다다닥~~뛰는소리로 반가움을 한껏 표시하는 아이..

들어오자마자 가슴으로 힘껏 안아

얼굴 부비면서 주인님왔다고 말하면 그 조그만 심장이 터질듯 뛰는 아이..

 

 

가끔 놀고싶어도 나랑 안놀아주고 잠만 퍼 자는 아이..

얼마전 앞이빨 3개가 나도 몰래 빠져

내 맘을 먹먹하게 만든 아이..

 

 

요즘 이웃 블로그님의 막내냥이가 아주 힘든상황이라

종일 그곳을 들락날락하면서 상태를 본다..

이제 몇개월 안된 아주 작고 예쁜 냥이가

주인내외의 극진한 간호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든가보다..

어린것이 제발 많이 힘들지 않기를..

그곳을 오가며 보니 새삼 울 공주가 건강하게 잘살아주고 있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 일인지..

 

내가 잘 곳에서 제 스스로 먼저 자리잡고 잠을 청하는

아주 못된(?)넘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 탐스럽고 예쁜 털을 볼 수 없고

 검버섯처럼 등허리에 검은 점들이 생기는

할머니가 되가지만 내게는 늘 생기발랄한 공주이다..

그래서 난 네가 다른이에게는 그저 한마리 노견이지만

내게는 늘 항상....그리고 영원히

소중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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