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줄나비 1

2022. 7. 6. 00:14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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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줄나비를 만나기 위해 먼길 떠나던 것이

수년간 몇 번이던지..

해마다 적어도 최소 두어번부터 예닐곱번까지 찾아간 곳.

 

올해는 그곳으로 떠나기 전날 계획을 세우면서

늘 출발하는 시간보다 한 시간을 당겨 출발하자 제안했다.

이상하리만큼 일찍 출발해야만 할 것 같은 촉(?)이 왔다고나 할까,

피곤하지만

그래도 홍줄나비를 볼 수 있다면

그 정도 노력과 정성쯤은 들여도 나쁘지는 않았다.

느낌 좋은 날은 어김없이 목표종을 보게되는 요즘

나비 탐사길에 촉이 다르다.. 달라 ㅎㅎ

 

지성이면 감천이었을까..

예상시각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 주변으로 훌쩍 날아든 홍줄나비.

 

비록 날개 끝이 살짝 떨어진 홍줄나비 수컷이었지만

이곳을 찾아온 그 수많은 날들,

홍줄나비를 만나 사진으로 담았던 그 짧고 짧은 시간들을 모두 합쳐도

이날만큼의 시간을 허락해준 적이 없었던 듯하게

오랜 시간을 주변을 맴돌며

귀한 모습을 허락해주었다.

 

몇 해 전만 해도 비교적 쉽게 홍줄나비를 볼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 정말 나비가 보이지 않아 살짝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고맙게 이어가고 

또한 그 모습을 보여줌에 저절로 고맙다는 말이 나온 날.

 

부디 내년에도

비록 적은 개체일지라도 씩씩하게

자손을 이어가길 바라고 또 바래본다.

 

또한 홍줄나비는 올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안에

신규지정이 되는 귀한 나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홍줄나비   - 일본명(日本名)으로는 홍성일문자(紅星一文字)라고하나

                  홍성(紅星)보다도 홍성열(紅星列)로 볼 수가 있고 간단히 홍줄이라고 하기로 하였다.

                  최근(最近)의 연구(硏究)에 의(依)하면 이 나비는 그 특이(特異)한 형질(形質)이

                  한 다른 속(屬)을 형성(形成)한다하야

                  필자(筆者)의 성(性)을 따서 Seokia란 속명(屬名)이 발표(發表)되였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며 한자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또 다른곳의 사진은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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