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색나비

2022. 7. 4. 00:21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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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나가려했던 왕오색나비.

결국 만나고 왔습니다. ㅎ

 

몇해전부터 그곳으로 가게되면

늘 차에 실려있는 강아지 간식을 챙겨

입구에 들어서면 반겨주는 귀 한쪽이 접힌 누렁이에게 갑니다.

이름도 없이 그저 댕댕아~ 라고 불러도

환하게 웃는듯 꼬리가 떨어져라 흔들어댑니다.

간식을 주는 내내 먹으면서도

자기 앞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그저 즐거워만 보입니다.

요즘 털갈이를 하는것 같아 쓰다듬어 줄 수는 없었지만

주먹에 콧등을 살짝 대는 인사로 대신합니다.

 

같은 시간, 한사람은 산신각 아래에 있는 흰둥이에게

간식 조공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잘 짖지않는것이 고마울따름입니다.

그 후 나비를 만나는 시간이 이어지게 됩니다. ㅎ

 

 

 

 

 

 

햇살이 들고 나기를 여러번

왕오색나비들이 부지런히 날개를 펴고 접기를 반복합니다.

날개를 펴는 순간 보이는 푸른색을

담아봅니다.

 

 

 

 

 

 

머리 위 나뭇잎이 살짝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비에게 밝은 햇살이 비춥니다.

마치 무대 위 핀조명처럼...

 

 

 

 

 

 

 

 

 

몇년째 이곳에 와도 늘 신기한 것은

전각의 문이나 단청에 앉아

무언가를 섭취하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결국 그들이 좋아하는 물질이 단청 도료에 포함된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만 해봅니다.

 

 

 

 

 

 

해마다 이곳을 가게되면

나비보다는 그곳에서 만나는 댕댕이들이 먼저 떠오르게 되고

간식이 있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사진을 찍고 있던 중 이곳을 찾아오신 블로그 이웃분들과

우연한 만남이 있었고 반가운 인사를 나눈뒤 

나비들과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곳을 찾았던 몇년전에 비하면 적은 개체였지만

그럼에도 서운치않을정도의 나비들이 보이고

발생시기가 어느정도 지나 살짝 낡았어도

특유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는 왕오색나비가

반갑기만 합니다.

 

나비사진을 찍으며 전각 뒷편을 돌아나오니

일행이 이곳에서 만난 두 분을 위한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ㅎ

저도 몇장 담아봅니다.

 

 

 

 

 

 

올해도 만나서 반가웠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왕오색나비- 오색나비중에서 제일(第一) 큰나비 일뿐만아니라 네발나비과(科)에서 제일(第一) 큰나비로 볼 수가 있다.

                    강대(强大)하고 보기에도 훌륭한 나비이니

                    약(約)10년전(年前)에 일본(日本)서는 국접(國蝶)으로 정(定)하자는 안(案)조차 나온 일이 있었다.

                    학명(學名)의 속명(屬名)은 Sasaki라는 인명(人名)이요

                    종명(種名)의 charon은 희랍신화(希臘神話)에 나오는 erebus와 nox와의 자(子)로

                    지옥(地獄)의 styx하(河)에서 망자(亡者)의 혼령(魂靈)을 건너 주는 직업(職業)을 하는 자(者)의 이름이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며 한자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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