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 00:17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나비찾아 떠난 길.
잘 닦인 흙길을 달리면서도
눈은 길을 주시하며 행여나 앉아있을 나비를 찾아봅니다.
그러다 길 옆에 나비처럼 보이는 물체에
시선이 꽂히고 급히 차를 세운 뒤 확인해보니
먹그늘나비입니다.
움직임이 전혀없어 로드킬을 당했나 싶었지만
아무런 외상도 없고 혹시나 툭 건드려보니
훌쩍 건너편 길바닥으로 다시 내려앉습니다.
아마도 이른 아침 잠에서 덜 깬 먹그늘나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그늘나비
네발나비과(Nymphalidae) 뱀눈나비아과(Satyrinae)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하는
6월 중순~8월 연 1~2회 발생하는 나비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먹그늘나비 - 그늘나비들중에서 가장 검은 종류(種類)이니 적당한 이름이다.
일본명(日本名)으로는 クロヒカゲ(쿠로히카메)이다.
학명(學名)의 Diana는 이태리의 여신(女神)이요,
수렵(狩獵)의 여신(女神)도 의미(意味)하고 있으니
삼림중(森林中)에 많은 이 종류(種類)의 이름으로는
적당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며 한자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강원도에서 만난 산네발나비 여름형.
네발나비과 네발나비아과
한반도에서는 내륙의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분포하며, 개체수는 보통이다.
연 2회 발생하며, 여름형은 6~7월, 가을형은 8월부터 관찰되고,
어른벌레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5월까지 나타난다.
어찌나 까탈스럽게 거리를 주지않는지
한동안 바라보다가 천천히 오리걸음으로 주변으로 가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옆면은 담을 수 없는 상황이라 윗면이라도 찍을 셈으로
바닥에 팔꿈치를 대고 엎드려 겨우 인증이나마 하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찍지 못한 산네발나비 옆면을
사찰 전각뒷편 외진곳에서 찍게 될줄이야...
1887년 Fixsen이 Vanessa c-album으로 처음 기록했으며,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82: 67)에 의한 것이다.
국명이명으로는 석주명(1947: 5), 조복성과 김창환(1956: 42),
김헌규와 미승우(1956: 398), 이승모(1971: 12)의 ‘씨-알붐나비’가 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씨-알붐-polygonia c-album의 속(屬)명(屬名)이요 종명(種名)인데
종명(種名)으로는 학명(學名)에나 일본명(日本名)에나 다 일치(一致)할뿐 만 아니라
후시이면중앙반(後翅裏面中央斑)은 정확(正確)한 c자이니 아주 적당한 이름이다.
이 종명(種名)을 영명(英名)으로 comma라고 하니 결국(結局) 같은 내용(內容)이다.
이 속명(屬名)의 납전명(라틴)은 다각형의 뜻으로
그 형태(形態)로 보아 아주 적합한 이름이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며 한자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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